나이 들면 입술이 얇아진다

나이 들면 입술이 얇아진다

나이 들면 입술이 얇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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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A(61)씨는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기 위해 거울을 보다 문득 자신의 입술이 젊은

시절과 달리 유독 얇아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얇아진 입술 탓에 립스틱을 시원스럽게 바르기도 힘들어졌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몸 곳곳은 점차 노화한다.

입술도 예외는 없다.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진다.

A씨처럼 나이가 들수록 입술의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고 말하는 경우도 꽤 있다.

정말 나이가 들면 입술 두께에도 변화가 생길까?

나이 들수록 윗입술 유독 얇아져

실제로 나이가 들면 입술의 두께가 얇아진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노화를 겪으면 위아래 입술의 두께가 얇아지는데, 학계에서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 결과를 근거해 보면 특히 아랫입술보다

윗입술이 더 얇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입술 표피와 진피의 두께 감소 ▲입 주변 근육의 두께 감소, ▲피부의 콜라겐, 엘라스틴 섬유 감소 등이다.

윗입술은 아랫입술보다 피부 두께가 더 얇고 민감하다. 수분 함유량 또한 더 적어 윗입술이 노화에 더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한별 교수는 “나이가 들면 윗입술의 큐피드 궁(Cupid’s bow)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데,

이로 인해 입술이 더 납작하고, 평면적이고, 얇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큐피드궁은 윗입술의 곡선 부분으로, 활과 같은 모양의 부분을 말한다.

또한 입술 주변 근육의 감소하거나 팔자주름이 뚜렷해지는 변화로 인해 윗입술이 아래쪽으로 처지게 되면서 얇아지기도 한다.

한편, 통상적으로 윗입술이 더 얇아진다고 알려졌으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랫입술이 더 얇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인체효능연구팀은 20~60대 한국 여성 114명을 대상으로 입술의 형태, 혈류량, 입술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 여성의 입술은 나이가 들면서 좌우 길이는 길어지는 반면 두께는 얇아졌다.

특히 윗입술에 비해 아랫입술이 더 얇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물론 윗입술도 함께 얇아졌지만 연구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윗입술보다 아랫입술이 더 얇아지는 이유를 한국인과 서양인의 차이(인종),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로 추정했다.

인종별 특성과 발음 모양에 따라 입술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한별 교수는

“연령별 20명가량을 포함한 연구이기에 이 해당 연구 하나만으로 나이가 들수록 윗입술에 비해 아랫입술이

더 얇아진다는 근거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나이가 들수록 입술이 얇아지는 건 맞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 립밤, 비타민A·C·E 필수

노화로 얇아진 입술을 개선하는 방법은 대개 윗입술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한별 교수는

“얇아진 입술이 많이 신경 쓰인다면 입술에 생긴 표면 주름을 없애기 위해 레이저 박피술을 통한 재생을 유도할 수 있고,

윗입술에 필러를 주입하여 큐피드 궁의 형태를 다시 만들어 주거나 수술적으로 큐피드

궁 부분을 위로 올리는 방식의 성형수술을 고려할 순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입술 주변 피부에 레이저 시술

(프랙셔널 레이저, 고주파 레이저)을 진행해 탄력을 유도하여 윗입술이 두꺼워 보이게 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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