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한 사람 방귀 잘 뀌고 입 냄새도 독해
스트레스 심한 사람 방귀 잘 뀌고 입 냄새도 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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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여러 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몸에서 각종 악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입 냄새, 방귀, 겨드랑이 냄새는 모두 스트레스와 관련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스트레스를 느끼면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동공이 확대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 신체 변화가 생긴다. 반면 부교감신경은 활동이 줄어들고 침 분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입안이 건조해지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입 냄새가 심한 것도 수면 중 침 분비량이 줄어서다.
스트레스가 방귀를 잦아지게 하기도 한다.
미국 로마 재단 연구소·프랑스 다논 뉴트리시아 리서치 공동 연구팀은 미국·영국·멕시코에 사는 18~99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장·가스 설문지(Intestinal Gas Questionnaires)에 지난 24시간 동안의 가스 관련 증상 유무와 심각도를 답했다.
IGQ 점수가 높을수록 가스 관련 증상이 심각한 상태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난 7일간의 체질량지수, 운동량, 정서적 건강, 삶의 질을 보고했다.
분석 결과, IGQ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불안감·우울감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이 호소한 주요 가스 관련 증상으로는 방귀(81.3%) 배에서 나는 소리(60.5%) 트림(58%) 구취(48.1%) 가스 찬 느낌(47.2%) 복부팽만/배부름(39.6%) 등이 있었다.
연구의 저자인 올라퍼 팔슨 교수는 “가스 관련 증상이 잦으면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겨드랑이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샘도 활성화시킨다.
우리 몸의 땀샘은 크게 에크린샘, 아포크린샘으로 나뉜다. 에크린샘은 피부 표피로 이어져 땀을 피부밖으로 바로 내보내는 땀샘이다.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무균 무취다.
반면,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털이 자라는 모낭으로 흘러들어간다.
이 땀은 원래 약간의 지방 성분이 있는데,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까지 더해져 끈적하게 변한다.
지방 성분을 양분으로 먹고 사는 박테리아는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을 분해해 암모니아라는 물질을 만들고, 이 물질이 악취를 유발한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울 때 나는 땀은 체온 조절을 위해 에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이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나는 땀은 아포크린샘에서 나온다.
아포크린샘은 대부분 겨드랑이에 있다.
체온과 관계 없이 감정이 격해지거나 흥분할 때 아포크린샘에서 끈적끈적한 땀이 나온다.
스트레스는 제때 제때 해소하는 게 좋다.
명상, 운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