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물로 대충 씻는 사람 꼭 보세요
텀블러 물로 대충 씻는 사람 꼭 보세요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텀블러 세척을 미루거나 물로만 헹구는 경우가 있다.
올바른 텀블러 세척·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로만 헹구다간 세균 번식
물과 음료를 담는 텀블러는 손, 입술과도 자주 접촉한다.
액체류·손·입술과 접촉이 많으면 세균 또한 잘 번식한다. 특히 입술과 직접 닿는 부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세균을 씻어내지 않고 사용할 경우 물과 함께 장으로 들어와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텀블러에서 발견되는 세균에는 살모넬라균 외에도 장 질환,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하는 여러 세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텀블러를 깨끗이 사용하려면 매일 세척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탄산음료나 우유 등을 담았다면 가급적 빨리 마신 후 곧바로 세척해야 한다.
오래 담아두거나 씻지 않은 채 방치하면 냄새가 배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세척할 때는 길쭉한 솔과 세제를 이용해 안까지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대충 물로만 헹굴 경우 텀블러 속 세균들에 의해 형성된 바이오 필름막이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베이킹소다, 식초 섞은 물로 세척해야
주기적으로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는 것도 좋다.
베이킹소다는 물때 제거에 도움이 된다.
우선 텀블러를 물로 헹구고, 베이킹소다를 섞은 뜨거운 물에 한 시간 정도 담아둔 뒤 씻으면 된다.
스테인리스 빨대, 텀블러 뚜껑도 함께 닦도록 한다.
베이킹 소다 대신 달걀 껍데기를 소금 한 숟갈과 함께 미지근한 물에 넣어 씻는 것도 방법이다.
텀블러를 오래 사용하면 내부에 녹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식초를 이용해서 녹을 제거할 수 있다.
미지근한 물과 식초를 9대 1 비율로 섞어 텀블러에 담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깨끗이 헹구면 된다.
6~8개월만 사용해야
텀블러 종류·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6~8개월, 길어도 2년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한 가지 텀블러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면 텀블러 내부에 반복적으로 습기가 차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매번 텀블러를 구매하기 어렵다면 두 개 이상을 준비해 교체하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만 넣어도 세균 쉽게 번식해
물만 넣고 사용한 텀블러에도 세균은 쉽게 번식한다.
입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는데,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내용물과 침이 섞여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입에 직접 닿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또 텀블러는 들고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에 있던 세균이 옮아가기도 한다.
실제 공공보건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씻지 않은 물병에서 연쇄상구균 등이 발견됐다.
솔로 내부까지 구석구석 문질러야
사용한 텀블러는 가급적이면 바로 세척해야 한다.
텀블러의 내부, 외부, 입 닿는 곳까지 모두 관리해야 한다.
다만, 물로 대충 헹궈선 안 되고, 솔로 문질러 닦아야 한다.
미국 뉴욕대 랭건의료센터 필립 티에노 박사는 외신 과학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텀블러처럼 여러 번 사용하는 물병은
관리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물병 내부에서 생물막을 형성한다”며
“대충 물로 헹구는 방식은 아무 소용이 없고 입 닿는 부분을 포함해 병 안쪽까지 솔로 구석구석 문질러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