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 지우고 잤을 때, 피부에서 벌어지는 일
화장 안 지우고 잤을 때, 피부에서 벌어지는 일
피로, 귀찮음 때문에 밤에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화장을 안 지우고 자면, 피부에서는 각종 문제가 발생한다.
모공 확장되고 피부에 색소침착도
베이스 화장품 모공 막아=피부 잡티를 커버하는 파운데이션을 지우지 않으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파운데이션과 같은 베이스용 화장품은 피부 요철과 모공을 채워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한다.
하지만 이 화장품 성분이 장기간 모공을 채우고 있으면 모낭 속 산소가 부족해져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피지가 더 분비돼 모공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색조 화장품 색소침착 위험=색조 화장품을 지우지 않으면 그 부위 피부에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진한 아이섀도우나 마스카라를 이용하면 진한 색소 성분과 밀착력을 높이는 첨가물이 피부에 닿는다.
우리 몸에서 제일 얇은 피부인 눈 주변 피부에 이런 화장품을 바르고 오랫동안 노출시키면 그 색소가 피부에 침착된다.
특히 눈꺼풀 주변 화장을 깨끗하게 닦지 않고 자면 다래끼나 충혈 등의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선크림도 피부 자극=선크림만 발랐다고 해도 잠들기 전에 지워야 한다.
선크림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가 있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 위에 무기질 원료로 얇게 방어벽을 쳐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반사시킨다.
피부 위에 오래 남아 있어 유지력은 좋지만, 잠들기 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모공이 그대로 막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화학적 차단제는 자외선을 유기성분이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피부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흡수된 열에너지가 피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예민한 피부를 가지면 자극이 될 수 있어 외출 후에 바로 세안해야 한다.
다음 날 마스크팩이라도 해야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잔 다음날에는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 아침에 극심한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이때 보습에 도움되는 마스크팩이나 토너패드를 피부에 10~15분 올려두면 건조함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날은 화장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화장품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때 화장품 광고 카피로 사용돼 지금까지도 귀에 익은 문구다. 실제로 이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많을까.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접한 적이 있다.
한 화장품 회사에서 우리나라 20~34세 여성 540명에게 화장 지우는 것에 대해 조사했더니,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화장을 지우지 않은 채 잠이 들고, 그중 7.2%는 무려 일주일에 여섯 번 이상 화장한 채로 잔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설문 응답자 500여 명이 대한민국 여성을 대표한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금 충격적이었다.
화장은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 곱게 단장한 얼굴로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왕이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투 같은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침에 기껏 공들여 한 화장을 지우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