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쟁 이의정의 18알 투약 일기

또 다른 전쟁 이의정의 18알 투약 일기
또 다른 전쟁 이의정의 18알 투약 일기
배우 이의정(50)은 뇌종양 완치 후에도 매일 약 18알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이의정은 뇌종양 완치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잠들기 전 15년째 하루에 약 18알씩을 챙겨 먹고 있다"고 밝히며, "(뇌종양) 수술 이후 수면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비기질성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다. 잠을 못 자면 같은 병이 다시 재발할 수 있어 살기 위해 약을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정은 2006년 뇌종양 진단 뒤 수술을 받고 15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며 완치 판정을 받았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뇌 구조에 이상이 없어도 반복되는 불면과 피로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MRI나 CT 검사를 통해 뚜렷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며, 과거 외상이나 뇌종양 수술 이력이 있더라도 현재 뇌 구조가 정상적인 경우 비기질성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불면이 있다.
침대에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새벽에 깨는 일이 잦고, 지나치게 일찍 깨어나는 패턴이 반복된다.
잠을 자고 나서도 피로가 가시지 않아 낮 동안 무기력함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감정 변화 등이 동반되며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면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은 오히려 긴장을 유발하여 잠드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주로 스트레스, 불안 장애,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수면은 정신적 안정감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불안이나 걱정이 계속되면 뇌는 이를 위협 신호로 받아들여 각성 상태를 유지한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뇌에서 긴장을 풀지 못해 수면이 어려워지며, 이의정처럼 뇌종양 수술 이후 생체 리듬이 무너지면 이런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항암 치료, 호르몬 변화, 장기 입원 등으로 인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흐트러지고, 이는 수면의 타이밍에도 악영향을 미쳐 불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기질성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상담치료와 약물처방이 병행되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부정적인 수면 인식을 바로잡고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비약물적 접근 방법으로, 정신건강의학과나 수면 클리닉에서 진행된다.
경우에 따라 멜라토닌제나 단기적인 수면유도제,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항불안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진단에 따라 복용하며 개인별 증상과 반응을 토대로 용량과 종류를 조절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일정을 유지하고,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강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
방 안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며, 과식이나 카페인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햇볕을 쬐거나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