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면 안 돼요 소변 색깔 변화가 췌장암 신호일 수 있다

무시하면 안 돼요 소변 색깔 변화가 췌장암 신호일 수 있다
무시하면 안 돼요 소변 색깔 변화가 췌장암 신호일 수 있다
모든 암이 두려움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아 더욱 무서운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다행히 현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조금씩 오르며 현재 약 12%의 두자릿수에 이를 정도로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완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췌장암은 이렇게 치료가 어려울까요?
증상이 거의 없고 전이가 잘 되는 특성
무엇보다 췌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습니다.
더불어 췌장이 주요 혈관과 밀접하게 위치해 있어 전이가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첫 진단 시점에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약 80% 이상입니다.
또한, 조기 발견으로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췌장은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합병증이 흔하며, 항암치료 시작이 지연되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췌장 조직 특성상 항암제가 잘 침투하지 않고, 췌장암을 타겟팅하는 강력한 항암제 개발도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인 것이 현실입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유전적 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췌장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됩니다.
췌장암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두 명 이상이라면 일반인에 비해 위험도가 9~10배나 높아지므로,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유전 상담과 정기 검진을 권장합니다.
또한 만성 췌장염 역시 지속적인 염증 자극으로 인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여기에 더해 과도한 육류 섭취, 흡연, 비만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눈치채야 할 경고 신호: 콜라색 소변과 지방변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많지 않지만, 유심히 봐야 할 경고 신호들이 있습니다.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변이 흰색 혹은 기름기가 많아지는 현상 등이 나타날 경우 이를 의심해야 합니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과 박억숭 과장은 "췌장암은 담즙과 췌장액의 이동 경로를 막거나 압박해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담즙의 주요 성분인 빌리루빈 농도가 혈액에서 상승하면서 소변이 콜라색 또는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피부와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출된 빌리루빈이 콩팥으로 전달되는 현상은 '담즙뇨'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Clinical and Translational Oncology)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 중 59%가 담즙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무력감(86%), 식욕 부진(85%), 체중 감소(85%), 복통(79%) 등 다양한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 역시 중요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담즙이 정상적으로 소화계로 이동하지 못하니 변 색깔이 하얗거나 회색빛을 띠며, 장에 기름기가 떠 악취와 함께 변기물을 내려도 잘 씻겨나가지 않는 특징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일시적인 식단 변화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반복된다면 췌장이나 담도 질환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