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장실이 이렇게 더러웠다? 물 공기 오염도 심각 수준

비행기 화장실이 이렇게 더러웠다? 물 공기 오염도 심각 수준
비행기 화장실이 이렇게 더러웠다? 물 공기 오염도 심각 수준
참사마다 드러나는 의료 대응 한계 체계적 지휘 시스템 시급
비행기 위생, 특히 기내 물과 화장실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기내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은 물 관리와 위생에 민감한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 내부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발견될 수 있는 곳은 화장실이며, 좌석 시트, 테이블, 선반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의 샤니나 나이튼 교수는 비행 중 가능한 한 화장실 이용을 피하려 한다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염된 물로 인한 위생 문제로 인해, 여행 첫날부터 건강 악화를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양치질이 필요할 경우 병에 든 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하며, 화장실 물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 전직 승무원은 인터뷰에서 기내 화장실의 공기 환기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배설물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들어갈 때 마스크 착용을 추천했다.
이런 우려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더욱 강조된다.
델타항공의 전직 승무원인 인플루언서 캣 카말라니는 과거 비행기 물탱크의 관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병이나 캔음료를 마시는 것을 권장했다.
또한 201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비행기 얼음이 50종 이상의 박테리아 균주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의 저자인 찰스 플랫킨은 이후 얼음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며 손 세정에도 기내 물보다는 물티슈 사용을 권장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항공기의 위생은 어느 정도일까? 질병관리청이 국제선 항공편에 대한 기내 위생 점검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조사된 1702편 중 약 13%에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병원균이 발견됐다.
검출된 병원균으로는 장독소성대장균, 살모넬라균, 세균성이질균 등이 포함됐으며, 이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기내 위생 관리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검사 항목과 채취 장소를 확대해 기존 화장실뿐만 아니라 접이식 테이블도 포함하며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등 총 9종의 병원균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민 건강 보호와 안전한 여행을 위해 항공기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위생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외 여행 시 비행기에서 겪을 수 있는 건강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다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당신의 다음 비행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이어지기 위해 이러한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