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커피 섭취 건강엔 어떤 영향일까?
아이의 커피 섭취 건강엔 어떤 영향일까?
아이의 커피 섭취 건강엔 어떤 영향일까?
건강은 삶의 기본이자 최고의 자산이라고들 말하지만, 정작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바쁜 일상의 반복 속에서 건강관리는 뒷전으로 밀리기 쉽고, 설령 신경을 쓴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상 속에 숨겨진 건강의 위험 신호들을 돌아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소년기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 문제를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커피, 청소년들까지 사로잡다
커피는 현대인들에게 없어선 안 될 ‘일상의 연료’가 되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피곤한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생명수 같고, 요즘은 청소년들에게도 커피가 보편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학원가 주변을 지나다 보면 아이들이 대형 커피 음료를 손에 들고 바삐 오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44세 워킹맘은 딸의 커피 습관에 대해 걱정 섞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아샷추(아이스티와 에스프레소 샷 추가 음료)를 사 먹는다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공부를 한다고 하니 말리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비슷한 사례로, 경기 남양주에 거주하는 18세 고등학생도 심야 공부 중 에너지 음료에 의존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몸에 해로운 건 알지만 잠을 깨우기 위해 이틀에 한 번은 마셔요.”라는 설명처럼, 카페인은 단순한 기호 식품을 넘어서 학업과 생활의 필수품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가 과연 괜찮을까요?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 실태는 갈수록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전국 중·고등학생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커피, 에너지음료 등)를 섭취하는 학생의 비율이 무려 22.3%에 달했습니다.
이는 5명 중 1명이 빈번히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하루 한 잔의 커피나 한 캔의 에너지음료만 마셔도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식약처에서는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권장량을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50kg인 경우 권장량은 하루 최대 약 125mg인데, 시중에서 흔히 판매되는 아메리카노는 한 잔만으로도 이 기준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최근 가성비를 강조하는 저가 커피 전문점들과 에너지음료 제품들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카페인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
과연 이런 현상이 길게 봤을 때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카페인의 부작용: 성장기 청소년에게 더 치명적
적절한 카페인은 졸음을 줄이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습니다.
불면증, 불안감, 심장 두근거림 같은 증상들은 성인들에게도 부담이지만,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성장기에는 체중 대비 카페인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소량으로도 과잉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앙대광명병원의 한 전문가는 "카페인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면 패턴과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경고하며,
카페인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림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