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땀 흘리기 해독? 우리가 오해한 숙취 해소법

음주 후 땀 흘리기 해독? 우리가 오해한 숙취 해소법

음주 후 땀 흘리기 해독? 우리가 오해한 숙취 해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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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술을 마신 후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이 알코올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한국체육대학교 하지철 박사(대한건강운동관리사협회 총무이사)는 이와 관련해 "술을 마신 뒤 운동으로 땀을 흘린다고 해서 독소가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발생하는 탈수는 이미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운동으로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그 탈수가 심화될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흘리는 대부분의 땀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알코올 독소를 제거할 수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더 느려지고, 심한 경우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흡곤란이나 뇌 저산소증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덧붙여, 하지철 박사는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운동까지 병행하면 간의 기능이 과부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음주 후 건강한 활동을 시작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철 박사는 "음주량에 따라 회복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나 최소 24~48시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간이 알코올 해독 작업을 끝내고 정상적인 신체 상태를 되찾기 위해서는 이 시간이 필수적이며

이후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전후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아 억지로 땀을 빼려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탈수를 촉진하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뜨거운 환경은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혈류를 집중시키지만, 알코올 분해에는 오히려 충분한 수분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행위는 해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 독소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싶다면 복식호흡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 중 약 10%는 호흡을 통해 제거되며, 복식호흡처럼 깊은 호흡법은 산소 흡입량을 증가시킴으로써 간과 신장 활동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과 복부에 손을 올리고 복부만 움직이는 방식으로 호흡하며

복부를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팽창시키는 기분으로 천천히 내쉬면 된다.

술을 마신 후 건강 회복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잘못된 해독 방법은 오히려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수분 섭취를 우선시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