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TV 쇼 진행자 당뇨 진단 받고 64kg 감량
英 TV 쇼 진행자 당뇨 진단 받고 64kg 감량
약 2m의 키에 최고 몸무게가 184kg까지 나간 영국의 유명 TV 퀴즈쇼 진행자가 제2형 당뇨 진단을 받은 후 64kg을 감량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의 TV 퀴즈쇼 ‘The Chase’의 진행자 마크 라벳(59)은 과거 중‧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키가 약 2m에 최고 몸무게가 184kg까지 나가 학생들에게 ‘과체중 교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라벳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제2형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생성하거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의료진은 라벳에게 병을 고치고 싶다면 살을 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말을 들은 그는 약 64kg을 감량했다.
그는 “야식과 설탕을 끊고 밀가루 등 정제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었다”며 “다이어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이다”고 말했다.
야식 끊기=야식은 호르몬을 변화시켜 비만 위험을 높인다.
하버드의대 부속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야식을 먹은 참가자는 먹지 않은 그룹보다 24시간 동안의 식욕 억제 호르몬 수치가 평균 6% 정도 낮았고, 식욕 증진 호르몬 수치는 약 12%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늦게 음식을 먹으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더 많이 먹게 되고, 비만해질 위험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밤에 먹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지방 축적이 쉬워진다.
밤에는 신진대사는 물론이고 활동량도 준다. 이때 섭취한 열량은 소모되지 못하고 체내 지방으로 쉽게 저장된다.
한편, 실제 섭취하는 양도 달라질 수 있다는 영국 얼스터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영국 국민 식사 및 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식사 시간과 먹는 음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18시 이후에 저녁 식사를 하면 하루 총열량의 50% 이상 먹을 확률이 높았다.
반면 18시 이전에 식사하면 총열량의 30% 이하로 섭취할 가능성이 컸다.
설탕 끊기=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과다 분비된 인슐린은 오히려 혈당을 떨어뜨려 저혈당 현상이 나타나 다시 단것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로 인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부담을 느껴 혈당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강하, 고혈당증, 당뇨병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혈관 손상을 초래해 심장과 신장, 신경계와 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설탕은 피부에도 해롭다.
설탕이 소화되는 동안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뭉치게 돼 활성산소인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낸다.
이 성분은 피부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감소시켜 주름살이 생기게 하고 피부의 탄력을 없앤다.
정제 탄수화물 끊기=밀가루, 백미 등 정제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면 위험하다.
정제 탄수화물은 당 분자의 결합이 짧아 체내에 들어왔을 때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빠르다.
급격하게 높아진 포도당 농도를 해결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당뇨병이 생기기 쉽다.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은 또다시 단 것을 원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탄수화물 중독’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비정제 탄수화물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백미 비율을 낮추고 현미밥을 섭취하거나 흰 빵보다는 통밀로 만든 빵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