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없는 남성 암 치매 위험 높다

이것 없는 남성 암 치매 위험 높다

이것 없는 남성 암 치매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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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염색체를 소실한 남성은 암, 알츠하이머 등 질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의 모든 세포는 23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다. Y염색체는 23번째 염색체 가운데 남성만 갖고 있는 염색체로 ‘성염색체’라고도 불린다.

Y염색체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 든 남성의 세포는 Y염색체를 잃기 시작한다. 이를 ‘Y염색체 모자이크 손실’이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발표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40~70세 남성의 약 20%는 Y염색체가 손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65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약 40%가 Y염색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은 Y염색체 손실이 남성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0년 동안 출간된 Y염색체 손실과 관련된 논문 160편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Y염색체 손실은 남성의 질병 발병 및 사망 위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22만명의 남성을 분석한 결과 Y염색체 소실 백혈구 비율이 40%가 넘는

남성은 40% 이하인 남성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1% 더 높았다.

이는 Y염색체가 소실된 백혈구가 심장 섬유화를 촉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골수에서 만들어진 백혈구는 심장근육에 이르러 대식세포로 분화해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Y염색체가 소실된 대식세포는 반복되는 심장수축에 자극받아 섬유화세포를 활성하는 성장인자를 분비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심장의 섬유화가 진행돼 심장이 점차 굳어진다.

이외에도 혈액세포에 Y염색체가 없는 남성은 있는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를 앓을 확률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츠하이머가 아니더라도 노인성 치매 등으로 발전할 확률도 7배 높았다.

연구팀이 Y염색체 손실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노화가 가장 첫 번째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몸에서 세포가 분열한 횟수가 늘어나고 Y염색체가 없는 돌연변이가 생길 확률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40세가 넘을수록 그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요인은 흡연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흡연은 Y염색체 소실 비율을 3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담배에 들어있는 비소, 글리포세이트 등 화학물질이 ‘DNA 메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DNA 메틸화는 염기서열 중 시토신 염기에 주로 생기는 화학적 변형을 의미하는데 생물학적 연령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다.

연구의 저자 엘렌 마클용 박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Y염색체 소실은 건강한 노령견에게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악성 종양이 있는 노령견에서는 신체 여러 곳에서 검출됐다”며 “Y염색체 손실은 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것과도 연관이 있는데 실제 Y염색체가 소실된 남성은 여성보다 기대 수명이 5.5년이 짧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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