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rk_border선생님 저는 방광염을 달고 살아요

선생님 저는 방광염을 달고 살아요

선생님 저는 방광염을 달고 살아요

추석 선물로 의약품 홍삼 중고 거래 불법 입니다

방광염이란 방광에 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이다.

증상으로는 갑자기 배뇨 중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참을 수 없고 자주 마려우며,

심하면 하복부가 아프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가 최근 1년 동안 3회, 6개월에 2회가 발생하면 재발성 방광염이라고 한다.

사실 여성은 방광염이 감기처럼 자주 잘 걸리는 구조이긴 하지만, 왜 자꾸 재발을 하는 걸까?

첫째는 항생제 저항 균주의 감염이고, 두 번째는 검사 오류, 셋째는 오래된 치료 원칙 때문이다.

먼저, 방광염의 원인은 세균의 감염이지만 폐경 전 여성과 폐경기 여성은 감염을 유발하는 기저상태가 확연히 다르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는, 세균이 다양하지만 거의 70~80%가 대장균이다.

말하자면 배변 후 대장균이 항문 주위를 오염시키고 가까운 질로 건너와 질 내에 존재하다가

성관계 등에 의해 질 분비물이 요도 주위를 오염시켜 감염을 유발한다.

그래서 젊은 여성의 방광염을 밀월성 방광염이라고 한다.

성생활이 활발하거나 피임으로 살정제를 쓰는 여성, 새로운 성 파트너 등이 방광염의 위험 요소이다.

30~40년 전에는 항생제 3일 정도면 치료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항생제 오남용 때문에, 흔히 사용되는 경구용 항생제를 이기는 균이 방광염 환자의 약 30~50%에 달한다.

그러니 저항 균주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항생제를 쓰면,

투약 초기에는 다량의 항생제에 일시적으로 균의 활동이 위축되어 좋아지는 듯하지만 곧 다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검사 오류인데, 소변검사를 할 때 줄기로 나오는 소변을 채취해야 정확하다.

그런데 적지 않은 수가 질을 타고 흘러내리는 소변을 받아서 검사하니 그 소변 속에 백혈구(염증세포)가

보이더라도 방광 내의 백혈구인지 질에서 오염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결국 다른 질병인데 방광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를 쓰니 낫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치료 원칙 때문이다.

교과서적으로는 단순 질환인 방광염은 고비용의 요배양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항생제를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내용은 40년 전의 권고로 저항 균주가 절반에 가까운 현실과는 괴리가 많다.

그런데도 균주 확인도 없이 증상만으로 항생제를 투여한다면 재발하는 것은 이상한 결과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요배양 검사로 실제 세균성 방광염이 맞는지,

어느 경구 항생제에 듣는 균인지 확인하고 약을 투여하는 것이다.

검사가 약 3일 소요되므로 그동안에는 비록 안 듣는 항생제라도 증상 완화 목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이후 균주를 확인하고 기존 약제를 지속, 혹은 교체하면 확실하게 균을 박멸할 수 있다.

질에서 오염이 된 균은 요배양 검사에서 배양되지 않기 때문에 오진도 거의 없다.

배양이 안 된다면 방광염이 아닌 다른 병이므로 다른 원인을 찾도록 한다.

동일한 항생제 저항성을 지닌 동일 균주가 반복 검출된다면 다른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상급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평소 외성기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배뇨 증상이 나타나면 24~48시간 이내에 성관계나 생리가 없었는지 확인한다.

우선 생리와 연관이 있다면 패드형보다 삽입형 생리대(탐폰형)를 권한다.

패드는 필요에 의해 착용하더라도 외성기 주위 온도와 습도를 높여 세균의 증식과 감염을 조장하므로 가능한 한 짧게 착용한다.

성관계가 주된 이유라고 판단되면, 외성기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먼저 성관계 전 남녀 외성기를 청결히 세척한다.

성관계 후 즉시 배뇨를 하고 물로 질 안이 아닌 외성기에 오염된 분비물을 세척한다.

다음날 하루 정도 배뇨량을 늘리기 위해 수분 섭취를 늘린다.

통기를 위해 달라붙는 속옷은 가능한 배제하며 바지보다 치마가 좋다.

평소 배변 후에 앞에서 뒤로 닦아서 질 주위 오염을 막는다.

환자도 배뇨 시 조금만 불편하면 방광염으로 생각하고, 검사는 생략하면서 의사에게 항생제만 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행동이다.

실제 재발이 잦은 환자도 귀찮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항생제만 복용하지 말고,

증상이 있을 때마다 요배양 검사를 해야 반복되는 재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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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로 의약품 홍삼 중고 거래 불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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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인상만 답? 의료사고 특례법 돌파구

추석을 2주 앞둔 요즘 추석 선물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포장을 뜯지 않은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이나 참치캔, 햄, 식용유 등 다양한 선물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중고거래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중고 거래를 할 때는 품목 확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몇몇 품목을 판매하는 건 불법으로, 자칫했다간 큰 벌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영양제나 탈모약 등 의약품을 중고 거래하는 것은 모두 약사법 위반이다.

의약품 중고거래는 해당 약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4곳에서 적발된 의약품 불법 판매 광고 게시물은 무려 360여 건이다.

피부질환 치료제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탈모 치료제, 소화제‧위장약, 영양제가 그 뒤를 이었다.

심지어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들여와 거래하는 사례도 흔하다.

하지만 이들은 보관 중 변질될 가능성도 높을뿐더러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전문의약품 뿐만 아니라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중고 거래하는 것도 위법이다.

특히 추석 명절 전후로 판매가 늘어나는 홍삼 선물세트가 이에 해당하며 비타민·무기질·밀크시슬 등이 함유된 영양제

유산균제 다이어트 보조제 등도 건기식에 포함된다.

건기식은 현행법에 따라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만 판매할 수 있으며 일반 개인은 판매가 불가능하다.

중고 거래 뿐만 아니라 무료 나눔 역시 불법이다.

만약 일반 개인이 건기식을 중고 거래하는 행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명절 단골 선물인 주류도 마찬가지다.

주류 판매는 주세법에 따라 주류 판매업자가 허가된 장소에서 대면으로 판매할 때만 가능하다.

정부에서는 청소년의 주류 구매를 막기 위해 주류 중고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고급 와인, 위스키, 양주 선물 세트 등의 중고 거래는 불법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설에는 그동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물을 하기 마련이다.

최근 뜨는 설 선물은 건강기능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간편하게 복용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중노년층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원료들이 다양하게 함유돼 잘못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차의과대 가정의학과 김경철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받는 사람의 현재 영양

상태와 복용중인 약의 종류 등을 정확히 파악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를 꼼꼼히 따져본 다음 구매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섭취자와 직접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이나 검사 후,

결과에 따라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녹십자웰빙의 도움말로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구매법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우선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능과 역할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을 말한다.

이처럼 질병의 직접적인 예방이나 치료를 하는 의약품과는 다르지만,

특정 영양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식품처럼 무분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먼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후 영양소와 제품에 따라 적절한 섭취량과 방법,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bookmark_border수가 인상만 답? 의료사고 특례법 돌파구

수가 인상만 답? 의료사고 특례법 돌파구

수가 인상만 답? 의료사고 특례법 돌파구

편 가르기 의사와 환자 사이 그 불편한 선

정부의 긴급 필수의료 지원대책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응급실 뺑뺑이’도, ‘소아과 오픈런’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필수의료로 분류되는 소아과, 산부인과 폐업은 늘고, 수술을 포기하는 흉부외과, 신경과 전문의가 급증하는데 이들 과목엔 전공의도 없다.

10년 후 우리나라에선 필수의료 분야 수술, 진료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비상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결책으로 수가 인상과 함께 ‘필수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이 떠오르고 있다.

말 그대로 필수의료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는 일반의료사고와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에 안팎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불안해서 진료 못 해” 안심 진료 환경 요구한 의료계

의료계 바깥의 사람들은 의사들이 모든 문제를 ‘돈(수가)’으로 해결하려 든다고 말한다.

실상 의사들은 수가를 아무리 올려줘도 안심하고 진료를 볼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으면,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다고 한다.

‘필수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이야 말로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필수 장치라고 강조한다.

의료계가 요구하는 특례법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비슷하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운전 중 과실로

타인에게 피해를 줬더라도, 특정 유형의 교통사고만 형사 기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이다.

즉,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닌 의료행위에 대해선 형사처벌을 최소화해달라는 것이다.

실제 의사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필수의료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와 필수의료과목 전문의를

취득하고도 관련 진료를 하지 않는 주요 이유엔 ‘최선의 진료를 했으나 결과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이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우봉식 원장은 “필수의료를 막기 위해선 재정적 지원과 별개로 법과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 고의 또는 과실이 없는 선의에 의한 의료행위를 했음에도 나쁜 결과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의료인을 법정 구속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도 불가항력 의료사고

발생 위험이 큰 필수의료 대신 소송 위험이 적은 안전한 분야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의료사고는 고의 또는 중과실에 대해서만 명확한 처벌 기준을 명시하고,

선의의 의료행위를 단지 결과가 나쁘다고 형사 기소를 하지는 않는다.

이는 당장 폐과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과목 현장에서 모두 공감하는 사안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국가 시스템으로 보호해줄 테니

소신껏 진료하라는 정부의 메시지가 없으면 인력을 유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과는 지원자가 없어 2024년엔 전국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이 전국 병원의 50%에 달할 것이며, 2025년엔 주간병동조차 운영할 수 없는 병원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때까지 필수진료 보상을 강화하고,

전공의 근무여건 개선, 의료사고 부담완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권순찬 필수의료육성위원장은 “전공의 대상 조사를 해보면,

이들이 원하는 ‘보상’은 금전적 보상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며

“힘들고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사명감으로 필수의료를 선택한 이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필수의료 과목 의사에게 필요한 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진료

환경과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이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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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가르기 의사와 환자 사이 그 불편한 선

편 가르기 의사와 환자 사이 그 불편한 선

이 채소 발효했더니 고기 냄새와 가장 비슷

‘수치의 장벽(muro de la vergüenza)’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실존하는 만리장성 같은 긴 콘크리트 장벽이다.

3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벽은 판잣집이 즐비한 빈민촌과 수십억을 호가하는 고급 주택이 늘어선 부촌을 가르고 있다.

판자촌이 늘어날수록 이 장벽도 계속 길어진 것이다.

3m가 넘는 담을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도 다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그곳을 넘어가는 것은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빈민가 사람들이 주거환경을 오염시키고, 절도와 약탈을 일삼을 것이라는 염려로 부촌에서 이 벽을 세웠다고 한다.

장장 그 길이가 10km에 달한다.

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는 이 장벽은 눈에 명확하게 보이니 어쩜 솔직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리 사회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수많은 편 가르기의 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상을 휩쓴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에도 이런 선이 존재한다.

이 선에 대한 감독의 독특한 연출에 많은 사람이 찬사를 보낸 이유도

우리가 모두 이런 편 가르기의 선에 대해 너무나 잘 느끼고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언제, 어디든 이 선은 존재한다.

어쩜 편 가르기는 우리의 본능일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집단’, ‘모임’, ‘클럽’, ‘회’, 등은 모두 우리의 끼리끼리 문화에 바탕이 된다.

좌파냐 우파냐 하는 정치성향, 종교색, 출신 지역, 성별 등 수 많은 요소가 여기에 기여한다.

대부분 한정된 자원에서 경쟁에 놓이게 되면 이런 집단의 편 가르기는 더 노골화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 유리해지기 위해 더 공고히 자신을 옹호하고 우월감을 표출한다.

끼리끼리는 불편한가?

끼리끼리, 장벽, 공포, 분단, 불통, 불평등, 절망, 불편함, 차별, 분리, 격리, 카오스…. 등 편 가르기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린 여전히 끼리끼리 모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 가운데 생겨나는 소위 끼리끼리에 끼지 못하는 ‘왕따’는 없어질 수 없는 사회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라. 인간관계에서의 끼리끼리는 사실 불편하지는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 어딘가에 속해 있다면, 사실 그것이 훨씬 더 편하다.

“진정한 적(敵)이 없다면 진정한 친구도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아닌 것을 증오하지 않는다면 우리 것도 사랑할 수 없다”.

마이클 딥딘(Michael Dibdin)의 소설 ‘죽은 늪(Dead Lagoon)’에서 베네치아의 민족주의 선동가는 말했다.

이런 이치는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인간이 죽네 사네 하는 그 사랑도 결국 ‘편 가르기’의 산물이 아니던가.

인간은 그렇다. 배타적 관심이나 이익을 줄 때 사랑과 정(情)이 생겨나는 것이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 같은 성인(聖人)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왕따는 꼭 나쁜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자기편 사람들에게 정이 많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사람일수록 왕따를 저지르기 쉬운 것이다.

대부분 왕따는 의도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개인의 삶의 경쟁력은 어쩜 그런 왕따를 많이 저지를수록 강해질 수도 있다.

인간세계는 이토록 역설이고 비극적인 요소가 많다.

장벽보다 무서운 수치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있는 이 ‘장벽’을 부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본능적인 편 가르기가 결국에는 인간의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마의 판자촌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갖게 되는 수치심이라고 한다.

서울 강남의 고가의 아파트 내에 들어선 임대아파트는 사실 소셜믹스의 일환으로 지어진 것이다.

소셜믹스(사회통합. Social Mix)는 사회·경제적으로 배경이 다른 거주자들이 함께 사는 형태다.

같은 부지 내 동별로 배치하거나 모자이크 형식으로 임대주택을 섞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상생이라는 긍정적 기능을 접어놓으면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이 부각돼 온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저층으로 지어지거나,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소셜믹스가 되레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도 리마의 판자촌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바로 자녀들이 가지게 되는 수치심인 것이다. 인간에게 수치심은 트라우마다.

아담과 하와가 계율을 어겼을 때 서로가 헐벗은 것을 알고 느꼈던 인간의 첫 번째 트라우마는 다름 아닌 바로 수치심이었다.

bookmark_border이 채소 발효했더니 고기 냄새와 가장 비슷

이 채소 발효했더니 고기 냄새와 가장 비슷

이 채소 발효했더니 고기 냄새와 가장 비슷

칼로리 낮은 샐러드? 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살쪄

식물성 대체육에서 천연 물질을 이용해 일반 고기와 유사한 냄새를 구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대체육 시장은 피 색깔, 조직감, 맛 등을 고기와 비슷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고기 향미를 재현하는 것은 아직 어려움이 많았고, 화학물질인 합성 첨가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일 호엔하인대 옌안 장(Yanyan Zhang) 교수 연구팀은 기존 화학물질로 구현되던

고기 냄새를 대체할 천연물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고, 양파 발효물로 고기와 비슷한 냄새를 제작해 냈다.

연구팀은 천연물질에서 고기 향미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냄새를 내는 곰팡이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홍피망, 양파, 생강, 부추 등 15가지 야채를 실온에서 1~2주간 발효시켜 식물성 곰팡이를 제작했다.

그 결과, 파, 양파, 마늘 등 파속 식물의 곰팡이가 고기와 가장 유사한 향미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8시간 동안 양파에서 발효된 곰팡이와 밤나무나

참나무의 뿌리에서 자라는 식용 버섯인 저령을 조합했을 때 가장 강한 고기 향이 났다.

연구팀은 “양파 발효물을 분석했더니, 고기 향을 흉내내는 데 사용되는 합성 첨가물인

이황화비스가 풍부하게 발견됐다”며 “이번에 발견된 물질을 활용하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완성도의 식물성 대체육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향을 내기 위해 합성 첨가물을 사용한 기업들이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천연이란 표현을 사용해 왔는데, 엄밀히 말하면 잘 못 된 것”이라며 “양파 발효물에서 발견된

고기 냄새가 나는 천연 곰팡이가 향후 다양한 대체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많은 사람이 즉석밥은 덜 조리된 채로 나와, 전자레인지에 돌려야 완전히 익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즉석밥은 완전히, 100% 조리돼 나오므로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고 그냥 먹어도 된다.

그렇다면 왜 그냥 먹었을 땐 설익은 듯 딱딱하고 맛이 떨어지는 걸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포장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전분의 특성 때문에 밥이 딱딱해진다”

며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끓는 물로 조리해 열을 가해주면 재호화돼 갓 지은 밥처럼 다시 부드러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쌀 등 전분은 다른 분자가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치밀하게 얽혀있어 딱딱한데, 적당한 물과 열을 가해주면

입자 구조가 팽창하면서 조직이 연해지고 식감은 쫄깃해진다. 맛도 달아진다. 쌀에서 밥이 되는 것이다.

이를 호화라고 한다. 한번 호화된 전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진 입자에서 물이 빠져나가 딱딱해지는 노화 과정을 밟는다.

마치 식탁에 그대로 올려둬 차가워진 밥처럼 말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 즉석밥은 호화된

이후 시간이 지나 살짝 딱딱해진 것이다. 보통 찬밥은 다시 데워도 갓 지은 밥과 달리 딱딱하고 맛이 없다.

한 번 노화되면 다시 재호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즉석밥은 다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즉석밥은 노화가 매우 서서히 진행되며,

저장 중 수분함량에 변화가 거의 없어, 충분히 재호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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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낮은 샐러드? 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살쪄

칼로리 낮은 샐러드? 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살쪄

자본주의 미소? 가짜 웃음도 좋다는데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이 주로 챙겨 먹는 음식이 샐러드다.

생채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열량이 낮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샐러드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샐러드드레싱은 밥 한 공기에 버금가는 열량인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샐러드드레싱 중 마요네즈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나 시저 드레싱이 대표적인 마요네즈 기반 샐러드드레싱이다.

100g당 열량은 각각 370kcal, 400kcal에 달한다.

채소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샐러드 한 접시에 50g 정도의 드레싱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이미 밥 한 공기인 약 300kcal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마요네즈엔 나트륨도 많이 함유돼 있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의 경우 100g당 나트륨 함량이 863g인데 치킨이나

간이 된 닭가슴살 등을 함께 샐러드에 곁들어 먹는다면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오일 기반의 프렌치드레싱도 마찬가지다. 프렌치드레싱은 올리브 오일에 식초, 양파, 레몬즙 등을 더해 만든다.

발색을 위해 파프리카나 케첩이 들어가기도 한다. 올리브 오일이 많이 들어가는 탓에 100g당 열량은 457kcal에 달한다.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선 식초 기반의 드레싱을 먹는 게 좋다.

발효된 청포도즙이 기반인 발사믹 식초의 열량은 100g당 88.2kcal로 상대적으로 낮다.

게다가 시큼한 맛을 내는 성분인 구연산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두부‧견과류 드레싱이나 단호박 요거트 트레싱 등 집에서 직접 저칼로리 다이어트 드레싱을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샐러드를 먹을 때 달걀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비타민E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E는 피부·머리카락 손상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실제 미국 퍼듀대 연구팀에 따르면, 샐러드를 달걀과 함께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E 흡수율이 4~7배 정도 높았다.

샐러드 드레싱의 열량이 높은 이유는 마요네즈 때문이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나 시저 드레싱이 대표적인 마요네즈 기반 샐러드 드레싱이다.

100g당 열량은 각각 370kcal, 400kcal에 달한다. 샐러드 한 접시 분량의 채소에 50g(약 3큰술)

정도의 드레싱을 함께 먹는다고 가정하면 이미 밥 한 공기(약 300kal)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게다가 마요네즈는 지방과 나트륨이 많다. 사우전드 드레싱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863mg이다.

샐러드에 베이컨이나 간이 된 닭가슴살 등을 곁들여 먹으면 열량과 나트륨이 더욱 높아진다.

프렌치 드레싱과 같이 오일이 들어간 샐러드 드레싱도 마찬가지다.

프렌치 드레싱은 비네그레트 드레싱이라고도 하는데, 올리브 오일에 식초, 양파, 레몬즙 등을 더해 만든다.

색을 내기 위해 파프리카나 케첩을 넣기도 한다.

올리브 오일이 많이 들어가는 탓에 100g당 열량은 457kcal에 달한다.

마요네즈 기반 드레싱보단 건강에 좋겠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체중 감량을 방해할 수 있다.

bookmark_border자본주의 미소? 가짜 웃음도 좋다는데

자본주의 미소? 가짜 웃음도 좋다는데

자본주의 미소? 가짜 웃음도 좋다는데

폐암 환자 항산화제 조심해야 하는 이유

모처럼 주말에 아내와 함께 TV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구원(이준호 役)은 호텔 재벌 2세고, 여자 주인공 천사랑(임윤아 役)은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일하는 호텔 일등 친절 사원이다.

완벽해 보이는 남자 주인공에게 약점이 있었는데, 거짓된 웃음을 보면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울면서 찾아다니는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신을 향해 웃고 있었다.

이 장면은 남자 주인공에게 트라우마로 작용했다.

자신을 향해 거짓된 미소를 지을 때, 그는 공포와 혼란을 느낀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은 언제나 미소를 잊지 않는 여자 주인공에게 화난 듯 이야기한다.

“웃지마. 내 호텔에서 거짓된 웃음을 없앨 거야.”

‘자본주의 미소’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평소 치킨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던 연예인이 치킨 광고에 등장해 웃음을 짓고 있을 때 짓는,

진심이 없는 가짜 웃음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살다 보면 가짜로 웃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생기는 것을.

심리학 분야에서도 진짜 웃음, 가짜 웃음은 흥미로운 연구 주제였다.

의사이자 신경학자인 기욤-뱅자맹-아르망 뒤센 드 불로뉴(Guillaume-Benjamin-Amand Duchenne de Boulogne)는 안면 근육 마비를 앓고 있는

구두 수선공을 상대로 조금은 끔찍한 실험을 했다. 얼굴의 여러 부분을 전기로 자극하고 그

전기 자극으로 인한 근육 수축이 만들어 내는 표정을 확인해, 얼굴 근육과 표정의 관계를 살펴본 것이다.

일반적으로 웃음과 관련돼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두 개의 얼굴 근육이 있는데,

하나는 큰광대근(대협골근, 광대뼈에서 양 입술 가장자리로 이어져 있는 근육)이고,

다른 하나는 눈둘레근(안륜근, 눈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다. 이 두 근육이 함께 수축하면 웃는 표정이 된다.

큰광대근은 의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가능한데, 자본주의 미소? 가짜 눈둘레근은 의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입꼬리를 올리는 웃음은 거짓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눈까지 웃는 웃음은 거짓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뇌파를 확인해 보니 진짜 미소를 지으면 즐거움을 자본주의 미소? 가짜 느낄 때 관여하는 뇌의 부분이 활성화됐지만, 가짜 미소를 지을 때에는 그렇지 않았다.

눈까지 웃고 있는 진짜 웃음은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뒤센 미소(Duchenne Smile)’, 눈이 웃고 있지 않은 가짜

웃음은 ‘팬암 미소(Pan Am Smile)’라고 한다. ‘팬암’은 자본주의 미소? 가짜 미국의 팬 아메리카 월드 항공사(Pan American World Airways)를 줄여

부르는 말인데,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항상 보여주는 미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수많은 항공사 중에서 팬암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이렇듯 가짜 미소는 눈웃음 여부가 그 판단 기준이 된다. 그런데 의외로 가짜로 눈웃음 짓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진기를 들이대면, 우리는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눈웃음을 짓지 않는가?

사실 진짜 웃음에만 존재하는 눈웃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눈웃음과는 조금 다르다.

눈웃음을 만드는 눈둘레근은 두 부위로 구분할 수 있는데,

눈꺼풀과 그 주변 피부를 수축시키는 안쪽 부위와 안와(해골에서 안구가 들어가는 뻥 뚫린 공간) 주위를 관장하는 바깥쪽 부위다.

바깥쪽 부위는 의도적인 수축이 가능하지만, 안쪽 부위는 불가능하다.(10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이 할 수 있기는 하다)

그래서 바깥쪽 부위의 수축으로 눈썹과 눈썹 밑의 피부를 아래로 내리는 눈웃음은 지을 수 있지만,

눈 안쪽 부위까지 찡그려지는 눈웃음은 의도적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다. 때문에 드라마 속 주인공의

‘가짜 웃음을 없애겠다’는 대사는 ‘호텔에 있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겠다’는 다짐이 된다. 매우 감동적인 말이다.

실제로 진짜 웃음을 잘 지으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한 연구에서 1950년 이전에 데뷔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의 프로필

사진 속 표정을 토대로 무표정, 가짜 웃음, 진짜 웃음의 세 집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 별 평균 수명을 확인했다.

결과는 각각 72.9세, 75세, 79.9세였다. 진짜 미소를 짓고 있는 선수들이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정말 행복한 환경에서 진짜 웃음을 짓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매 순간 행복할 수는 없는 법.

가짜 웃음을 짓지 말라는 말은 진짜 웃음을 지을 기회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혹한 말일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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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항산화제 조심해야 하는 이유

폐암 환자 항산화제 조심해야 하는 이유

항생제 오남용 위험하다는데 소아 항생제 사용, 성인 2배

항산화제가 폐암의 종양 성장과 전이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은 신생혈관에 의존해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저산소증 상황에서 신생혈관 생성이 활성화된다.

신생혈관은 종양에 영양을 공급해 종양 성장과 확산을 돕는다.

그런데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 결과, 산소 공급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신생혈관이 생성됐으며 항산화제가 이를 촉진해 폐암 진행을 활성화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틴 베르고 박사는 “항산화 성분은 신체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활성산소 생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건강보조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양의 항산화 성분은 신체 건강에 좋지 않으며 폐암 환자와 폐암 발병위험이 높은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생물학적 방법으로 폐암 종양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오가노이드(암 환자로부터 배양된 작은 미세 종양), 동물 모델을 활용해 종양 샘플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포함된 항산화제가 BACH1 단백질을 안정화해 폐암의 성장과 확산을 가속화했다.

BACH1은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추후 연구팀은 활성산소 농도와 BACH1 단백질 조절 간 상관관계를 밝혀 유방암, 신장암 등 기타 암 종에서도 유사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마틴 베르고 박사는 “연구 결과로 인해 자연식품 속 항산화 성분까지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일반적으로, 항산화 성분은 식사를 통한 섭취만으로 충분해 건강보조식품으로 이를 더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2023년 제2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암질심에선 타그리소 외에도 얀센의 ‘다잘렉스주(성분명 다라투무맙)’의 급여기준 확대,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노바티스의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의 요양급여 결정신청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졌다.

타그리소의 경우, 2019년부터 1차 치료제 급여확대를 시도해왔다.

이번 암질심을 통해 타그리소는 4년 만에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 기준을 확대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타그리소의 급여 기준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만 설정되어 있다.

함께 상정됐던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는 급여기준 확대에 실패했다.

다잘렉스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카필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효과가 있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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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남용 위험하다는데 소아 항생제 사용, 성인 2배

항생제 오남용 위험하다는데 소아 항생제 사용, 성인 2배

성형수술 결정했다면 고려해야 할 두 가지

항생제 내성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란 경고가 계속 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항생제 오남용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를 발간하고,

연도별(2018~2021) 항생제 사용량을 공개했다. 연보를 보면,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소아(15세 미만)의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15세 이상)에 비해 약 2배,

일반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소아가 성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했을 때 소아 항생제 사용량(15세 미만, 평균 2028.8 DOT)이

성인(15세 이상, 평균 1215.3 DOT)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이때 DOT(Day Of Therapy)란 환자에게 항생제가 투여된 일 수의 총합을 재원일수당 1000명의 환자로 보정한 값을 말한다.

전국 의료기관의 병상 규모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분석 결과,

100병상 미만의 병원이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4324.1 DOT)했으며, 가장 적은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낸 300~599병상 규모의 병원(813.4 DOT)과 약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 오남용을 우려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항생제 내성은 생각보다 더 무서운 존재다. 항생제 내성은 사람 몸에 생기는 게 아니라 병원성 세균에 생기는 것인데,

사람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에 감염되면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즉,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폐렴, 결핵은 물론 어떤 감염질환에 걸리더라도 치료가 불가능해져 생명이 위험해진다.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선 필요할 때만 항생제를 사용하고, 필요에 의해 처방된 항생제는 반드시

처방대로 끝까지 사용해야 한다. 항생제 내성을 우려해 처방받은 양보다 적게 사용하거나,

임의 중단하면 증상은 없어지더라도 균이 몸속에 남아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한편, 2021년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 나타났다. 1세대, 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피부·연조직 감염, 일부 기도 및 복부 감염 시 주로 사용되며, 3세대, 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광범위 항생제로써 중등도 이상의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bookmark_border성형수술 결정했다면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성형수술 결정했다면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성형수술 결정했다면 고려해야 할 두 가지

뒷모습에서 이런 양상 나타나면 건강 안 좋단 신호

젊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성형’은 이제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 중독 등의 사례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강상윤 교수는 “성형수술을 미용 목적만으로 여겨 거부감을 느끼거나

혹은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성형은 치료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추가된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용이 곧 치료 “암·골절 수술 후에 재건 필요해…”

미용 목적이라도 일종의 치료가 될 수 있다. 재건 등의 치료를 진행한 후 심미적으로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옵션이 될 수 있어서다.

즉 단순 미용목적의 성형과 치료목적의 기능적 재건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다.

대표적으로 암 치료를 위한 유방 성형 및 재건, 코뼈골절에 의한 코 재건, 화상 및 흉터 재건 등이 있다.

따라서 성형수술 환자 본인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강상윤 교수는 “유방성형 및 재건술의 경우, 암, 외상 등에 의해 유방 결손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불균형,

심리적 고통 등을 보완하고 치료하는 방법으로서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춰 자가조직 혹은 보형물

사용 등의 수술방법을 결정한다”며 “사진, 영상 분석을 통해 모양과 수술의 장단점,

예상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환자와 의료진 간의 충분한 소통이 동반된다면, 실패없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 의료진 찾고 지나친 욕심 경계해야

어떤 목적이든 성형을 결심했다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다. 특히 성형수술 분야는 비전문의 혹은 해당 술기를 충분히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했다가 의료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집도의가

본인이 받는 수술의 전문 의료진이 맞는지, 경력은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부위별에만 치중하다보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져 결국 환자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강상윤 교수는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에 의존해 병원이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술의 종류는 물론 환자별 상태가 워낙 다양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이 포진돼 있으며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서다. 강 교수는 “미용성형에 대한 광고를 하지 않아

‘대학병원에서도 성형수술을 하려나?’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결과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대학병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