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울리기 직전에 눈 떴다면 이 호르몬 때문
알람 울리기 직전에 눈 떴다면 이 호르몬 때문
벌써 2024년 절반 지났다고? 나이 들수록 시간 빨리 가는 이유
오전 7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6시 55분에 눈이 떠질 때가 있다.
심지어 알람을 맞춰놓지 않은 주말에도 같은 시간에 깨곤 하는데 왜 그런 걸까?
생체시계에 맞춰 잠에서 깨
알람 시간 직전에 잠에서 깨는 이유는 생체시계에 있다.
우리 몸은 낮과 밤의 주기에 따라 체온과 심장박동, 호르몬 분비량 등이 달라진다.
이를 관장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중 ‘Period(PER)’라는 단백질은 수면 주기에 영향을 끼친다.
이 단백질의 분비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박동이 느려져 졸음이 찾아온다. 반대로 분비량이 낮아지면 잠에서 깨는 것이다.
PER 단백질의 체내 분비량은 24시간 주기를 갖는다. 24시간 주기는 개인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평소 잠들었던 시간에 깨어 있으면 피곤함을 느낀다.
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걸 반복하게 되면 쉬는 날에도 평소 일어날 때의 체온과 혈압, 심장박동 상태로 눈을 뜨게 된다.
알람과 상관없이 같은 시각에 깨는 이유다.
코르티솔 조절하는 호르몬 많이 나와
호르몬 분비량에 의해 알람보다 먼저 깨어날 수도 있다.
기상 후 각성 상태에 도달하는 과정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관여한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아 흥분할 때 분비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체내 혈당을 생성하고 기초 대사를 유지해 잠에서 깨 활동하는 데 필수적인 호르몬이기도 하다.
코르티솔 분비량이 의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 뤼벡대 연구팀은 코르티솔을 조절하는 부신겉질자극호르몬(이하 ACTH)의 농도를 측정했다.
ACTH는 뇌에서 부신을 표적으로 하는 호르몬이다.
연구팀은 한 그룹에는 6시간 후에, 다른 그룹에는 9시간 후에 깨울 것이라고 알려준 뒤 두 그룹 모두 6시간 후에 깨웠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가 잘 때부터 깨기까지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6시간 후에 일어날 것이라고 인지했던 그룹은 깨어나기 1시간 전부터 ACTH 농도가 점차 증가했다.
깨어난 직후 최고 농도에 이르렀다. 그런데, 9시간 후에 일어날 것으로 알고 있다가 갑자기 6시간 만에 일어나게 된 그룹은 깨어난 직후에야 ACTH 농도가 급증했다.
알람을 듣고 한 번에 잠에서 깨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걷는 양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나쁜 생활습관이 배어있을 확률이 크다는 뜻이다.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18세 이상 450명을 대상으로 기상 알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대상자들에게 24시간 동안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도록 해 일일 걸음 수, 심박수, 수면 시간, 수면의 질 등을 분석했다.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를 이용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