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rk_border진정한 성(性)생활 만족 위한 조건은

진정한 성(性)생활 만족 위한 조건은

진정한 성(性)생활 만족 위한 조건은

췌장암 생존율 10% 겨우 넘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음경을 확대하고자 음경 피하에 파라핀을 넣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대부분이 난치성 궤양이 생기고 이후엔 파라핀이 침범한 음경 피부를 모두 제거해야만 낫는다.

당시 40대 K씨도 궤양이 생겼고, 음경 전체에 파라핀이 있어서 모두 제거하고 음낭 피부를 음경에 이식해 덮었는데,

K씨는 음낭 체모도 있고 음낭처럼 쭈글쭈글한 새 음경 모양을 많이 못마땅해했다.

그런데 3개월 후 내원해서는 아내가 만족한다며 웃으며 한 말이었다.

남성은 성감을 받아들이는 부위가 거의 음경 귀두에 국한된다.

그런데 여성은 음핵 귀두가 성적으로 예민하지만, 질도 성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기관이다.

질은 요도 부위 질벽이 다른 질벽보다 성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신경말단이 훨씬 치밀하게 분포돼있다.

그렇지만 질 전체에서도 질을 누르는 압력, 질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강한 성적 자극으로 느낀다.

그래서 속설과 같이 음경이 길거나 굵으면 질을 더 팽창시키거나 더 압박할 수 있으므로 강한 성적 자극을 줄 수 있다. 음경을 확대하려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데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다. 질은 태아 머리가 나올 정도로 잘 늘어난다.

쉽게 말해서 단기간은 기계적 확장으로 기대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겠지만, 질은 곧 적응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없다.

6개월 정도 지나니 상대의 반응이 예전 같지 않더라는 환자들의 말도 있다.

음경이 정상인데도 남성들이 확대하려는 실질적인 이유는 상대가 성관계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음경이라도 키우면 만족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음경 확대를 시도하지만, 그래도 상대는 만족하지 못하니 문제다.

이런 커플의 대부분은 상대와 평소에 친밀도가 적거나 대화가 적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친밀감을 만들 자신은 없고 신체적인 변화로 상대를 만족시켜 볼 심산인데,

결과가 기대 같지 않은 것은 아무리 신체가 변해도 평소 상대에 대한 비성적 친밀감이나 배려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20대 초반 여성이 성관계 시 일부 쾌감은 있지만, 오르가슴에 도달되지 않는다고 내원했다.

남자친구는 첫 성 상대이고 수개월 이상 만났다고 한다.

사실 여성이 처음 관계를 시작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기까지는 질 입구 주름(처녀막) 손상이 어느 정도 정리돼야 하고,

성행위에 대한 본인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또, 서로 원하는 성적 자극을 배우며 리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 여성은 남성에 의존적인 성태도에, 상대가 자신을 위한 배려도 부족하다고 느끼니 일부 쾌감으로는 많이 부족한 듯 보였다.

상대와 터놓고 대화도 하고 스스로도 성감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런 방법보다는 약제를 원했다.

약제라고 무조건 오르가슴에 도달되는 것이 아니며 성관계에는 남녀 모두 서로 공감하는 과정,

성적으로 내 것을 챙기기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노력,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강한 친밀감과 성적 쾌감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인이 어느 정도 쾌감을 느껴도 남들이 말하는 극적인 오르가슴이 없는 성관계는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필자가 2004년 여성 성기능을 조사한 바로는 국내 여성, 특히 중노년층은 서구보다 오르가슴 도달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데도

불구하고 성적 만족도는 서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결국 중노년층 여성은 오르가슴은 잘 못 느끼더라도 전체 성관계에서의 성적 쾌감, 상대에 대한 신뢰,

서구 같지는 않더라도 나름대로 느끼는 친밀감이 성적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은 커플의 친밀감을 연결하는,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다.

캐주얼 섹스는 각자 오르가슴만을 추구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는 오르가슴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노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평소의 친밀감을 바탕으로 성관계 중에 상대에게 전달되는

신체적인 표현, 친밀감, 배려, 또 사랑을 먼저 표현하고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의 쾌감이 더 중요하다.

내가 오르가슴 도달을 위해서는 상대의 성적 쾌감을 위한 배려와 노력이 선행되면 상대의 성적 흥분이 자연스럽게 나의 성적 흥분으로 연결될 것이다.

bookmark_border췌장암 생존율 10% 겨우 넘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췌장암 생존율 10% 겨우 넘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췌장암 생존율 10% 겨우 넘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마흔 넘으면 빠르게 근육 빠지는 男 어떻게 대비할까

췌장암은 악명 높은 암이다. 생존율이 10대 암 중 가장 낮다.

2020년 국가암통계에서도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평균 15.2%로 전체 암 생존율 71.5%의 5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10년 전에는 5년 생존율이 8% 밖에 되지 않았다.

‘진단이 곧 사형선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배우 김영애 씨, 2002년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최근 유명을 달리한 배우 변희봉 씨 등 췌장암으로 쓰러진 유명인들도 많다. 췌장암, 왜 이렇게 극복이 어려운 것일까?

일반 검진으로 발견 어려워, 대부분 3~4기에 발견

췌장은 위 뒤쪽,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한다. 길이가 약 15㎝ 되는 가늘고 긴 장기다.

십이지장, 담관과 연결되고 비장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머리와 몸통, 꼬리 세 부분으로 나뉜다.

십이지장에 가까운 부분이 머리(두부), 중간이 몸통(체부), 가장 가느다란 부분이 꼬리(미부)다.

췌장은 우리 몸에서 크게 2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 췌장액을 분비한다.

췌장액은 십이지장에서 음식과 섞이면서 음식이 소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이태윤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며 “일반 종합검진에서 하는 복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고,

특히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은 위장의 공기로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으며 혈액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전·환경 영향 커… 가족력 있으면 발생률 18배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전적 요인 중에서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특히 중요하다.

췌장암의 70~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18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환경적 요인은 식습관, 흡연, 만성 췌장염, 나이, 음주 등이 꼽힌다.

육류나 기름기 많은 식습관의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역시 췌장암의 발생과 관련이 깊다. 흡연자는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3배 정도 높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 약 15배까지 췌장암 위험이 올라간다.

남녀 비율은 1.5대 1 정도로 남성에서 더 많고,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올라가기 시작해 70세가 되면 인구 1000명 당 1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서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통증은 명치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복부 어느 쪽에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날 때는 이미 췌장 주위로 암이 침윤했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다. 통증이 없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췌장 머리 쪽에 발생한 경우에는 약 80%에서 황달 증상을 보인다.

종양 때문에 총담관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막혀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그에 따라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암이 발생하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 소화에도 문제가 생긴다.

또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하고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췌장암에 의해 이차적으로 췌장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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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으면 빠르게 근육 빠지는 男 어떻게 대비할까

마흔 넘으면 빠르게 근육 빠지는 男 어떻게 대비할까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의사들의 공포

중·장년층에 들어서면 부상 위험도 걱정되고, 활력도 떨어져 근력 운동보단 유산소 운동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유산소 운동 시간은 줄이고 근육 운동에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40세 이후 근육량 계속 감소해

근육량은 40세 이후부터 눈에 띄게 감소한다.

50대에 이르면 매년 약 1%씩 감소하기 시작하고, 80대엔 40대 대비 총근육량의 최대 60%나 잃는다.

게다가 점점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붙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남은 생 중 가장 젊은 나이인 지금 당장 근육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뼈나 관절 사이 근육이 얇아져, 하중 등 외력이 뼈와 관절에 직접 전달돼 부담이 가중된다.

생명 활동 전반에 관여하는 근육이 감소하면 대사질환 발병 소지도 커진다.

근육은 1kg당 20kcal를 소모하는데 근육이 감소하면 미처 소모하지 못한 지방, 탄수화물 등의 에너지원이 체내에 남기 때문이다.

이 물질들이 혈관을 떠돌며 대사증후군이나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근감소증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은 3.6배, 당뇨병 3배, 고혈압은 2배까지 증가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체력이 떨어지면서 운동량이 줄어들어, 그 여파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퇴행성 질환은 가속화된다.

남성이 여성보다 근육 빠지는 속도 빨라

40대에 들어선 남성에게 ‘특히’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남성은 40세부터 여성보다 더 빠르게 근육이 빠지기 시작해 다리가 얇아지는 등의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근육 빠지는 속도를 다소 늦춰준다”고 했다.

이어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간혹 근력 운동이 관절 등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해 피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관절이 상하지 않게 도와준다”고 했다.

여성에겐 40대 후반 갱년기에 들어섰을 때부터 더 근육 운동의 중요성이 증대된다.

물론 근육 운동은 근육이 잘 붙는 어릴 때부터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적절한 근육 운동을 하지 못했다면

갱년기부터라도 근육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손실되는 근육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갱년기 증상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실제로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 연구 결과 근력 운동을 한 갱년기 여성은 안면홍조,

야간 발한 등 갱년기 증상 횟수가 절반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체 근력 보강 위주로 운동해야

어떤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 이병훈 교수는 “우리 몸에서 가장 근육량이 많은 곳이 하지다”라며

“계단 올라가기, 벽에 기대고 하는 스쿼트 등 하체 위주로 근력 운동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벽에 기대고 하는 스쿼트를 할 땐 벽을 등지고 한 발짝 앞으로 나온 뒤 머리부터 골반까지를 벽에 기대고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이 될 때까지 내려가면 된다.

여기서 10초 정도 버티는 것도 하체 근력 운동에 도움이 된다. 이병훈 교수는 “꼭 근육이 움직이며 수축하지 않아도 단련할 수 있다”며

“버틸 때도 상당한 근육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유산소 운동을 하면 노화가 촉진된다며 아예 유산소 운동을 안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1주일에 150분 정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bookmark_border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의사들의 공포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의사들의 공포

누군가를 해칠 수 있다는 의사들의 공포

1분에 심장 50번도 안 뛰는 서맥 유일한 치료법은?

뇌의 측두엽 바로 아래에 동전 하나의 크기도 안 되는 편도체(amygdala)가 있다.

아주 작은 크기지만 인간이 공포를 처리하는 시작 지점이라고 보면 된다.

편도체는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변연계(limbic system)의 우두머리와도 같다.

변연계는 대뇌피질, 편도체, 시상, 해마가 서로 엉켜서 만들어져 있으며, 인간의 호감, 기억, 공포 같은 것들에 눈금을 매기는 계기판 같은 역할을 한다.

기본적이고 생리적인 욕구, 즉 음식과 섭식, 성, 분노 같은 것들이 변연계와 관련된다.

그래서 공포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 일반적으로 편도체에 초점을 맞춘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대에 누웠던 기억이 있다. 하반신만 마취하고 다리수술을 했을 때였다.

아무런 감각이 없는 내 다리는 다리 사이에 끼워 놓은 통나무같이 느껴졌고,

그걸 가지고 째고 두드리고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강심장이던 나에게도 새로운 공포체험이었다.

스스로 편도체를 포함한 변연계에 이상이 없다는 걸 그 공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나마 그 편도체가 기능을 멈추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양쪽 편도체가 모두 손상된 특이한 여성 환자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다른 감정은 다 정상인데 공포만큼은 표현할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그녀를 놀라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다. 뱀이나 거미를 풀어놓고 공포영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귀신 나오는 집이라는 곳도 찾아갔지만 잠깐 움찔한 반응만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강철같은 여자여서가 아니다. 그냥 공포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성이 공포를 느끼지 못해서 부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무서워서 소리치는 여성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은 모두 필요하다. 공포도 마찬가지다.

두려움을 느껴야 공포의 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의사도 환자도 모두 인간이다. 공포는 이 둘 모두에게 필요한 감정이다.

의사가 가지는 공포의 무게감

어느 직업이든 최악의 공포는 존재한다. 이전에 다른 직업의 친구들에게 직업적인 공포에 관해 물었던 적이 있다.

일하면서 두려운 것이 있냐는 것이었다. 다양한 대답이 있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하게 하거나,

투자한 것이 완전히 실패하거나, 잘못을 아내에게 들키거나,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뭐 그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이 가지는 공포감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 신체적으로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를 죽게 할 수 있다는 공포는 다른 공포와는 다른 무게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틀니를 해준 환자가 구강암으로 결국 사망한 적이 있다.

환자의 보호자들이 여러 명 찾아와 틀니 때문에 구강암이 생겨 사망했다며 나를 협박했다.

의료사고라는 것이었다. 의학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고 결국 잘 해결되었지만, 순간 살인자로 몰리는 공포감은 피할 수 없었다.

내가 일하는 치과는 사람의 생명과 직접 연관이 없어서 의료사고의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치과는 다양한 환자들을 본다. 아주 갓난아이부터 몸을 가누지 못하는 노인들,

심지어 들것에 실려서 온 중환자들도 봐야 한다. 치과 진료 중에 쇼크가 온 적도 있고,

빼낸 사랑니가 기도로 들어가 응급실을 따라간 적도 있다.

수많은 외과적 시술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 치과다.

치과도 그런데 응급실 같은 환경은 어떻겠는가.

bookmark_border1분에 심장 50번도 안 뛰는 서맥 유일한 치료법은?

1분에 심장 50번도 안 뛰는 서맥 유일한 치료법은?

1분에 심장 50번도 안 뛰는 서맥 유일한 치료법은?

감자 싹은 독인데 고구마에 난 싹은 오히려 몸에 좋다?

부정맥은 심장 맥박이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질환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맥박이 느리게 뛰는 ‘서맥’은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한 경우 어지럼증, 실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약물 치료가 어려워 심장을 정상 속도로 뛰게 해주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을 적용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와 함께 인공심장박동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대부분의 서맥,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유일한 치료법

서맥성 부정맥 심장박동이 분당 50회 미만으로 뛰면 진단한다.

분당 50회 정도의 경미한 서맥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분당 40~45회 미만이거나,

수 초 이상 심장이 멈춰서는 심한 서맥은 어지럼증, 실신, 운동 시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심장박동이 만들어지는 부위인 동결절이 약해지거나(동기능 부전), 심방과 심실이 연결되는 전기통로가 약해져(방실차단) 발생한다.

혈관 질환, 약제에 의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서맥은 원인만 제거하면 없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맥은 노화로 인한 구조물 기능이 약해져 생기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어렵다.

동기능 부전은 노화 등으로 동결절이 약해져 생기며

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에 전기를 전달하는 방실결절 부위가 약해지면서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 생긴다.

맥박이 심하게 느려지면 쓰려지거나 폐부종으로 심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꼭 필요하다.

인공심장 박동기 시술은 작은 기계 장치를 앞가슴 피부 아래에 넣고, 이에 연결된 전깃줄을 심장 안에 넣어 두어서 심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뛰게 해주면 끝난다.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약 1시간 30분~2시간 시술하며, 보통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고령 환자도 마찬가지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도 아니고 심장을 여는 수술도 아니기 때문에 시술

자체의 위험도는 낮은 편”이라며 “순간적으로 심장이 수 초 멈추면 굉장히 위험하므로 고령이라는 이유로 시술을 미루지 말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한 전기장 제외하면 생활 속에서는 활동 지장 없어

인공심장박동기는 전기장판, TV, 전자레인지 등의 생활가전에는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는

거의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단, 안마 의자의 경우, 박동기 근처에 강한 진동을 일으키는 경우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고압선을 가까이에서 만지는 직업, 초대형 스피커 바로 앞에서 작업하는 등 강한 전기장에 노출될 때는 이상이 있을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에 탑승 시에는, 공항 검색대에서 이용하는 탐지기에 강한 전기장이 있으므로,

탐지기를 통과하지 않도록 인공심장박동기 환자임을 증명하는 카드를 보여주고 우회해서 들어가게 된다.

인공심장박동기에 대한 오해를 몇가지 짚어봤다.

bookmark_border감자 싹은 독인데 고구마에 난 싹은 오히려 몸에 좋다?

감자 싹은 독인데 고구마에 난 싹은 오히려 몸에 좋다?

감자 싹은 독인데 고구마에 난 싹은 오히려 몸에 좋다?

텐트에서 난로 켰다 사망 일산화탄소 마셨을 때 증상은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고구마의 계절이 왔다. 고구마를 보관하다 보면 종종 고구마에서 싹이 자라난다.

같은 구황작물인 감자의 경우 싹이 나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어 먹어선 안 되고, 전량 폐기하는 게 맞다.

고구마의 싹, 먹어도 건강에 괜찮을까?

고구마에 난 싹, 줄기의 일부… 오히려 몸에 좋아

고구마에 난 싹은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구마 싹은 독성 물질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먹으면 영양 섭취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구마 싹의 식감과 맛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순 있다.

하지만 고구마 싹은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고구마순(고구마 줄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몸에 좋다.

고구마 전문가인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유경단 농업연구사는

“고구마를 집에서 보관하다 보면 저장 온도가 높아져 싹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고구마 싹이 계속 길어져 자라면 고구마 순이 되고,

그 줄기에서 고구마의 잎들이 자라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구마는 고구마의 싹을 잘라 파종한다.

다만, 고구마 싹은 줄기보단 어린 상태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영양적 가치가 고구마순(줄기)보단 적을 수 있다.

유경단 농업연구사는 “고구마 새싹에도 고구마순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고구마순, 항염증·항당뇨 효과 입증돼

그렇다면 고구마 싹의 성장체인 고구마순에는 어떠한 영양적 가치가 있을까? 고구마순을 섭취하면 항염증·항당뇨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고구마 끝순(어린잎을 포함한 줄기 끝부분)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고구마 끝순 추출물을 쥐 대식세포에 주입했고,

염증 반응 시 생기는 산화질소 발생량을 최대 76.4%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식후 혈당을 높이는 당분해효소(알파글루코시데이즈)에 대한 억제 정도를 측정한 결과, 고구마 품종에 따라 효소 활성이 최대 약 81%까지 억제됐다.

고구마순에는 루테인,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하다.

루테인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진다고 알려진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특히 주황미(겉은 붉고 속은 주황색인 고구마 품종의 하나)는 끝순 100g당 루테인이 47mg 들어있는데, 이는 시금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고구마 품종인 하얀미에는 끝순 100g당 루테인이 42mg, 베타카로틴이 183.4mg, 안토시아닌이 317.9mg이나 들어 있다.

말린 고구마순, 밥에 넣거나 나물로 무쳐 먹기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통째로 데쳐서 국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고구마순이 식용으로 사용되나, 11월에는 주로 건조된 상태의 고구마순을 찾아볼 수 있다.

유경단 농업연구사는 “요즘에는 시장이나 마트에선 말린 고구마 순이 판매되는데.

건조하더라도 생고구마 순과 비슷한 수준의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말린 고구마순을 나물처럼 무쳐 먹거나, 나물밥으로 활용해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bookmark_border텐트에서 난로 켰다 사망 일산화탄소 마셨을 때 증상은

텐트에서 난로 켰다 사망 일산화탄소 마셨을 때 증상은

텐트에서 난로 켰다 사망 일산화탄소 마셨을 때 증상은

헬스클럽 가면 꼭 있는 진동벨트 뱃살 빼는 데 도움될까?

텐트 내부에서 불을 피우거나 난로를 틀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노출되더라도 자각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영동군 황간면 한 캠핑장에서 60대 A씨와 50대 B씨, 그들의 손자 C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텐트 안에서 숯불 등을 피운 흔적 등을 근거로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조사하고 있다.

그보다 앞선 11일에는 경기 여주시 연양동 캠핑장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 화로대 위에는 숯불이 피워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에는 광주 북구 대야저수지 주변의 텐트 안에서 60대 부부가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일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캠핑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은 난방을 위해 무시동 히터를 사용하다 발생한다.

무시동 히터는 차량 시동을 꺼도 난방을 할 수 있도록 전기와 경유를 사용해 따뜻한 바람을 공급하는 장치다.

외부로 배출되지 않은 배기가스가 차나 텐트 안으로 유입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무시동 히터 외에 이동식 부탄연소기, 등유난로, 숯 등을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산소방재난본부-부경대에서 2021년 밀폐된 텐트(190x200x150mm)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산소 농도의 변화 추이를 살핀 결과, 참숯과 차콜 등 숯을 이용하는 화로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일산화탄소 수치가 500ppm 이상으로 높아져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작동했으며, 무시동 히터는 배기구 접속부에서 배기가스가 누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산소 농도가 안전한계(18%)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약 10분이 걸렸다.

이동식부탄연소기는 약 30분, 등유난로는 약 10분이 각각 소요됐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를 제치고 헤모글로빈에 결합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뇌 등 장기들이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현상이다.

무색무취다 보니 자신이 머무르는 공간 내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고 있단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어렵다.

민감한 사람은 극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구역질을 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자신도 모르는 새 수면 중에 사망이나 의식불명에 이른다.

운 좋게 살아나도 뇌에 적절한 산소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기억력 저하, 인지장애, 불안, 우울 장애 등의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텐트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한다면 텐트의 한쪽 면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거나, 기구의 점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화로나 난로, 숯 등을 사용하기 전 배기관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했다면 즉시 밀폐된 공간을 환기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다량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한 지 6시간 내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bookmark_border헬스클럽 가면 꼭 있는 진동벨트 뱃살 빼는 데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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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하니 위염 위궤양 있다는데 암 되는 건 아닐까?

헬스클럽이나 사우나에 가면 한켠에 놓여 있는 진동벨트. 운동이나 사우나 후에 허리에 걸고 뱃살에 진동을 주면 꼭 뱃살이 빠질 것만 같다.

그러나 헛된 기대다.

진동벨트 같은 물리적 자극을 준다고 뱃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경락이나 마사지 역시 복부 지방 분해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리적인 자극으로 인해 뱃살이 빠졌다고 느꼈다면, 이는 피하조직에 있는 림프액, 세포외액 등의 액체가 자극에 의해 몸의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 일시적으로 느낀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부분으로 이동했던 림프액과 세포외액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는 마사지 전후 체중을 재보아도 알 수 있다.

림프액과 세포외액은 몸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니고, 다른 부위로 이동했기 때문에 전체 체중에는 변화가 없다.

허리 진동벨트는 경직되고 수축된 근육을 풀어 근육통을 해소시키는 효과는 있다.

대한비만학회도 허리 진동벨트나 경락·마사지가 근육 이완과 피로회복 효과,

림프계 순환이 좋아지거나 정신적인 긴장감은 풀리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수 밖에 없으며,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혹시 체중이 줄었다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체중이 돌아오게 된다.

또한, 뱃살만 뺀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다.

우리 몸은 운동을 한 뒤 5분이 지나야 근육이 산소를 쓰기 시작한다.

복근 운동으로 뱃살을 제거하려면 쉬지 않고 5분을 운동해야 겨우 복근에서 산소를 이용하기 시작하는 것.

게다가 20~30분간은 간과 근육에 있는 포도당을 주로 사용하고 그 다음에 지방을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복부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복근 운동을 쉬지 않고 최소 20~30분을 해야 한다는 얘기로 일반인이라면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인체는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이라 부위별로 에너지를 대사시켜 해당 부위만 살을 빼지 못한다.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일정시간 이상 하면 뱃살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지방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헬스장에 있는 허리 진동 벨트.

뱃살을 빼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빼놓지 않고 운동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전문가들은 기계를 통해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는 열량을 소모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허리 진동 벨트를 한다고 복부 지방이 분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손으로 뱃살을 주무르는 마사지 역시 지방 연소 효과는 없고요.

윗몸 일으키기도 복근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되지만, 뱃살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차라리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허리 진동 벨트는 뭉친 근육을 풀어줘 근육통을 완화시키고 혈액 순환이 잘되도록 돕습니다.

또, 요로 결석 환자가 진동 벨트를 하면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데요.

요관이 움직이면서 결석이 빠지는 원리인데, 진동 벨트뿐 아니라 물구나무서기를 하거나 롤러코스터를 탄 후에 결석이 빠진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결석이 5mm 이상이면 이런 방법을 통해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군요.

bookmark_border내시경하니 위염 위궤양 있다는데 암 되는 건 아닐까?

내시경하니 위염 위궤양 있다는데 암 되는 건 아닐까?

내시경하니 위염 위궤양 있다는데 암 되는 건 아닐까?

어느 생물학자의 시 읽기

내시경 검사 후 위염이나 위궤양을 진단받는 사람이 많다.

이 둘이 없는 한국인을 찾아보기가 오히려 어렵다지만, 위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지나친 걱정일까?

우선, 위염이 꼭 위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니다.

다만, 위 점막이 위축돼 위산 분비량이 줄어드는 ‘위축성 위염’ 중 일부는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축성 위염 일부는 위 점막세포가 장의 상피세포와 닮은 조직으로 변형되는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이 되곤 해서다.

‘위축성 위염 일부’라고 한 이유는 모든 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위축성 위염의 정도와 범위가 심할수록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건 맞다.

위축성 위염이 있다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내시경 검사를 받으며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게 좋다.

또 악성 위궤양과 달리 양성 위궤양은 위암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둘은 전혀 다른 성격의 질병이다.

다만, 위암과 양성 위궤양이 함꼐 있을 때도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했을 때 궤양이 관찰된다면,

양성인지 악성인지 조직검사로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위암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고도 이형성증’이다.

위 이형성증은 위 점막에 이상 변성이 생긴 것이다.

정상 위점막 세포에 해로운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일부 위점막이 ‘저도 이형성증’의

상태로 변했다가 변성이 더 심한 ‘고도 이형성증’ 단계를 거쳐 암세포가 될 수 있다.

절제한 위암 부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암세포와 저도·고도 이형성증 조직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시술 전엔 고도 이형성증으로만 진단됐는데, 막상 조직을 절제해 검사해보면 암세포가 함께 존재할 때도 있다.

고도 이형성증은 위암 전 단계일 뿐 아니라 위암 조직이 일부 포함돼있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 치료·관찰이 필요하다.

한편, 위암은 식습관·흡연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이 요인을 잘 알고 피하기만 해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하면 위암 발생률이 1.5~2.5배가량 증가하므로 꼭 금연한다.

또 나이트로소아민(nitrosoamine), 나이트로소 아마이드(nitrosoamide), 이종환식아민(heterocyclic amine) 등

발암물질이 든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게 좋다. 탄 음식이 한 예다. 고농도의 염분을 먹으면 위점막의 오르니틴

탈카르복실 효소가 활성화되며 암 발생이 촉진된다고 알려졌으니, 짠 음식도 적게 먹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헬리코박터균에 의해서도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제때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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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생물학자의 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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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느끼는 감성과 해석의 폭과 깊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내 경험을 하나 소개하자면, “숲길 짙어 이끼 푸르고”로 시작하는 신석정(1907-1974) 시인의 <산수도>를 읽으면 음지식물이 떠오른다.

쉽게 말해서 음지식물은 햇빛이 덜 드는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식물은 빛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 광합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식물들은 그늘에서 벗어나려 한다.

예컨대 다른 식물이 빛을 가리면 그 식물보다 위로 가려고 길이 성장을 열심히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식물들은 햇빛을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음지회피라고 한다.

시구절에 나오는 이끼 말고도 음지식물 중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이 많다.

산나물과 약초 대부분이 음지식물이다.

고사리는 양치식물의 일원이고, 취나물(국화과)과의 명이나물(백합과)은 각각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에 속한다.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인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음지식물이다. 식물의 분류와 관련된 용어가 나온 김에 식물의 분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육상식물은 관다발의 유무와 씨(종자) 형성 여부, 씨방의 유무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관다발이란, 식물 전체에 퍼져있는 일종의 배관인데, 양분 통로인 체관과 물 통로인 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초로 육상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하는 이끼류(선태식물)는 관다발이 없는 비관다발 식물이다.

이들은 잎과 줄기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뿌리도 상대적으로 단순해서 헛뿌리라고 부른다.

이끼류를 제외한 모든 식물은 관다발을 가지고 있다.

관다발 식물은 씨를 만드는 종자식물과 그렇지 않은 비종자 식물로 나눈다.

비종자 식물은 석송류와 양치식물로, 그리고 종자식물은 겉씨식물(씨방이 없어 씨가 노출)과 속씨식물(씨가 씨방에 싸여 있음)로 다시 나뉜다.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흔히 볼 수 있는 겉씨식물이다.

오늘날 가장 번성한 식물 집단인 속씨식물은 떡잎 수에 따라 외떡잎식물과 쌍떡잎식물로 분류한다.

다시 말해, 씨가 싹틀 때 나오는 잎이 한 장이면 외떡잎식물이고, 두 장이면 쌍떡잎식물이다.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은 꽃잎의 수와 뿌리의 모양도 다르다.

꽃잎의 수가 쌍떡잎식물의 경우에는 4 또는 5의 배수이고, 외떡잎식물에서는 3의 배수이거나 꽃잎이 없기도 하다.

쌍떡잎식물의 뿌리는 굵은 원뿌리에 가는 곁뿌리들이 붙어 있다.

반면, 외떡잎식물 뿌리는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긴 수염이 여러 가닥 나 있는 모양새다.

흔히 볼 수 있는 예를 몇 개 들면, 벼, 보리, 옥수수, 백합은 외떡잎식물이고, 두릅나무, 무궁화, 국화, 장미, 콩은 쌍떡잎식물이다.

보통 음지식물의 잎은 넓고 얇으며, 그 수가 비교적 적다.

제한된 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전략이라 하겠다.

요컨대, 울창한 숲속까지 도달하는 빛의 세기는 탁 트인 초원이 받는 빛의 1%도 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도 음지식물이 꿋꿋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보상점이 낮기 때문이다.

보상점이란, 식물의 광합성량과 호흡량이 같아지는 빛의 세기를 말하는데, 식물이 생장하기 위해서는 이것 이상의 강한 빛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음지식물은 부족함을 탓하고 불평하기보다는 작지만 가진 것에 맞추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셈이다.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며 이른바 소확행을 즐기는 듯 보이다가, 바로 이것이 산나물과 약초가 지닌 은은하고 건강을 주는 맛과 효능의 비결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