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안오는데 수면제는 무섭고 수면 영양제 먹어볼까?

잠은 안오는데 수면제는 무섭고 수면 영양제 먹어볼까?

잠은 안오는데 수면제는 무섭고 수면 영양제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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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이 줄고 날은 추워지면서 수면장애(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면장애의 형태는 다양하다.

잠들기까지 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잠을 자긴 했으나 깊이 잠들지 못해 아침마다 피로한 사례도 있다.

병원을 가자니 불면증 약에 대한 각종 부작용만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약 보다 훨씬 비싸지만, 부작용 부담이 적은 수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진다.

일동제약 ‘마이니 수면케어 락티움’, JW중외제약 ‘락티움 플러스+수면건강’ 등 제약사 제품부터 식품회사인 한국야쿠르트의

‘수면케어 쉼’ 등 각종 수면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지고 있다.

수면 건강기능식품은 불면증 약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수많은 수면건기식, 효과는 의문

가지각색 수면 건강기능식품 중 수면장애 약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약 만큼은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효과를 있는 건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수면 건강기능식품 중 조금의 효과라도 장담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수면장애 치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수면 관련 건기식이나 일반의약품은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없다고 나와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가이드라인에서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할 만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특정 성분의 건기식이나 영양제를 복용하고 나서 불면 개선 효과를 본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성분이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수면 건강기능식품은 더욱 그 효과를 따져야 하는 대상이라고도 했다.

이은 교수는 “많은 수면장애 환자들이 각종 수면 건기식, 영양제를 복용한다고 해 살펴봤었다”며

“효과가 불충분한 수면 건기식 등의 가격이 효과가 확실한 수면제의 몇 배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은 교수는 “수면 건기식 복용을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주변에 먹는 사람이 있으면 한, 두번 정도 얻어 먹고,

내 돈 내고는 사먹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온갖 치료를 다 받았는데도 효과가 없어 더이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수면 장애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수면 건기식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명철 약학박사(인천광역시 미추홀구약사회장) 역시 수면장애가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찾길 권했다.

김명철 약학박사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할 수도 있겠있으나,

효과 측면에서 수면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수면 건강기능식품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면 건기식은 병원에 가 치료를 받기는 너무 싫지만 도움은 받고 싶은 사람 정도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정도다”고 말했다.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감태추출물, 미강주정추출물,

아쉬아간다 추출물, 유단백가수분해물(락티움),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 녹차추출물(테아닌) 등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성분의 건기식 중 수면장애 치료제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고, 성분별 우열을 가릴 수도 없다.

김명철 약학박사는 “수면을 유발하기 위해선 ‘GABA-A’가 활성화되거나 항히스타민 작용이 일어나야 한다”며

“감태추출물과 락티움 등은 GABA-A 활성화에, 미정추출물 등은 항히스타민 작용에 도움을 주지만,

GABA-A 활성화와 항히스타민 작용을 확실하게 하는 약물과 비교한다면 모두 그 효과가 너무나 미미하다”고 했다.

건기식보단 마그네슘·철분제가 낫다? 결핍자에게만 효과

수면 건강기능식품대신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마그네슘이나 철분제 등 영양제는 어떨까?

건강기능식품보단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숙면에 더 도움이 된단 얘기도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다.

특정 영양소 결핍으로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만이 특정 영양제 복용으로 불면을 벗어날 수 있다.

이은 교수는 “간 영양제를 먹고 피로가 풀렸다고 느낀 사람은 간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 뿐이다”며

“특정 영양소 결핍이 수면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면 그것을 보충해주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철분제는 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라,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철분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남은 양을 체내에 축적해 심장, 간, 췌장, 갑상선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6세 이하의 어린이가 과량을 복용하면 철 중독성 사망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김명철 약학박사는 “수면장애 증상 중 하나로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데, 이는 도파민이 부족할 때 생긴다”며

“철분이 부족하면 도파민 생성이 잘 되지 않아 이로 인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기고,

숙면에 문제가 생기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

철분제를 사용하는 것이지, 철분 자체가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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