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실명 사망 위험도
통증의 왕 대상포진 실명 사망 위험도
‘통증의 왕’으로 불리는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통증을 10이라고 했을 때, 분만통이나 수술 후 통증이 약 6~7 정도이고 대상포진의 통증은 8 정도로 알려졌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만 해도 75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상포진은 골든타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10~20년 고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치료하는 게 좋을까.
대상포진 명의,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에게 물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똑같다.
어릴 적 수두를 앓고 난 뒤 그 바이러스가 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신경뿌리를 공격해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를 따라서 띠 모양으로 발진과 수포가 올라온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났다고 해서 피부병이 아니라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으로,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대상포진에 유독 취약한 사람이 있나?
“수두에 감염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50대 이상의 중년 연령층에서 흔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불렸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오래 앓거나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대상포진은 중년뿐 아니라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계속 증가해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은 아니라고 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미세먼지, 흡연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젊은 층도 취약할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3~7일 전에는 전구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전신 근육통 전신 피로 오한 두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또 수포가 발생하기 전 그 부위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있다가 피부에 띠 모양(一자 모양)으로 감각 이상과 감각 둔화가 발생한다.
찌릿하거나, 따끔거리거나, 저리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하면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임을 의심해야 한다.
그 후에는 신체의 좌, 우중 어느 신경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수포,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없어지는 과정이 약 4주 정도 진행된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과 가려움이 환자를 괴롭히는 병이다.
대상포진으로 내원하는 환자중에는 ‘옷깃만 스쳐도 칼에 베이는 것 같다’며 옷이 살에 닿지 않게 손으로 잡고 오는 환자들이 많고
통증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대상포진이 발생한 피부를 도려내 달라고 한 환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