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서 미용 시술 받던 30대 男 사망 수면마취 위험성

피부과서 미용 시술 받던 30대 男 사망 수면마취 위험성

피부과서 미용 시술 받던 30대 男 사망 수면마취 위험성

생일 때 후 불어 끈 초 뇌 건강에 치명타 입힐 수도

경기 수원시 한 피부과의원에서 수면마취 상태로 미용 시술을 받던 30대 남성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42분쯤 수원시 팔달구 한 피부과의원에서

“시술받던 환자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피부과 측은 미용 시술을 원하는 환자 A씨에게 수면마취를 진행했는데,

A씨가 시술 중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곧장 119에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계속 눈을 뜨지 못하다가 15일 만인 지난 9일 숨졌다.

경찰은 A씨에게 시술한 피부과 의사 B(40대)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당일 A씨의 진료기록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B씨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해 사망 경위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면마취는 여러 위험성이 있어 알아두는 게 좋다.

많은 사람이 신체 일부만 마취하거나, 내시경 검사 때 하는 수면마취가 전신마취에 비해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단한 수술은 있어도 간단한 마취는 없다”고 말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아무리 작은 용량을 써도 마취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취는 크게 전신마취와 부위마취로 나뉜다. 전신마취는 정맥으로 마취제와 근이완제를 주입, 의식과 감각을 담당하는 뇌를 잠들게 해 수술 중 각성을 막고 통증 등 불쾌한 감각을 없앤다.

근육도 이완시키므로 수술이 쉬워진다. 마취 상태에서는 자발적인 호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씌운다.

이때 기도를 통해 흡입 마취제도 투입한다.

부위마취는 신체의 일부만 마취하는 것이다.

의식이 깨어 있는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한다. 부위마취는 척추마취와 경막외마취로 나뉜다.

척추마취는 뇌척수액에 국소 마취제를 투여, 주로 배꼽 아래 하반신 전체를 마취하는 것이다.

경막외마취는 척추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바깥의 아주 작은 공간에 국소 마취제를 투여하며 가슴,

허리, 엉덩이만 부분적으로 마취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이나 분만 통증을 없애는데도 쓰인다.

수면마취는 정맥에 마취제(프로포폴, 미다졸람 등)를 놓아 잠들게 함으로써 통증이나 불편한 기억을 없앤다.

전신마취처럼 깊은 잠을 자는 것은 아니며, 마취 중이라도 가벼운 자극에는 반응한다. 하지만 전신마취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마취제 프로포폴은 동일한 용량을 주입해도 사람에 따라 반응정도가 다른 데다,

용량이 조금만 많아도 혈압이 낮아지고 숨 쉬기가 어려운 위급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마취과학회에서는 수면마취 담당 의사는 시술을 하지 않아야 하며, 독립적으로 환자의 상태(호흡·맥박·혈압 등)를 감시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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