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들러붙을 수도 껌 삼키면 안 되는 사람은?
장에 들러붙을 수도 껌 삼키면 안 되는 사람은?
가끔 폭음 vs 매일 반주 암 심장질환에 더 나쁜 건?
누구나 한 번쯤 껌을 씹다가 무심코 삼켜버리거나 뱉을 곳이 마땅치 않아 삼켰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왠지 ‘껌을 삼키면 위장에 붙는다’거나 ‘삼킨 껌이 소화되는데 7년이 걸린다’는 속설이 마음에 걸린다.
정말 껌을 삼키면 몸에 오래 남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미국 플로리다 위장병 전문의 아리 라멧은
“위장관 기능이 정상적이고 장 폐색 등의 경험이 없는 정상적인 사람은 껌을 삼켜도 건강에 무방하다”고 말했다.
껌은 향을 내는 감미료와 향료, 방부제 그리고 고무 재질의 기초제 등으로 구성된다.
껌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기초제는 위산에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다행히 위장 등 장기에 쌓이거나 들러붙지 않고 소화기관을 타고 내려가 배변으로 하루 안에 배출된다.
이외에 감미료, 향료 등 나머지 성분은 소화 과정에서 위산에 녹아 잘 배출된다.
단, 껌을 삼키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위장관 수술을 받았거나 장폐색, 장염 등을 경험한 사람은 껌이 장에 들러붙을 가능성이 있어 껌을 삼키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도 껌을 삼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소아는 성인보다 소화기관이 좁고 소화 기능이 약해 껌이 위 속에서 다른 음식물과 덩어리를 형성해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 매일 껌을 삼키거나 하루에 여러 개의 껌을 동시에 삼키는 등 주기적으로 많은 양의 껌을 삼키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소화되지 않은 여러 개의 검이 위장에 뭉쳐 있다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쳐 장폐색이나 위장관 파열, 소화 불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올랜도에서 4살 아이가 하루에 5~7개의 껌을 삼켰는데 심한 변비를 겪은 사례가 있다.
만약 껌을 삼킨 뒤 복통이나 변비 부기 위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껌을 씹다가 얼떨결에 삼키는 사람들이 있다.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 건강엔 문제가 없는 걸까
껌을 삼키면 식도를 거쳐 위에서 위산에 의해 고무 성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분해되고 나머지는 장에서 분해돼 대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은 껌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장 내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오랫동안 복통이나 변비 등을 호소했던 어린이들의 장 내에서 껌이 다른 물질과 뭉친 작은 덩어리를 발견한 사례가 보고된바 있다
어른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껌을 삼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위나 장 절제술을 받거나 궤양성 장염이 있는 사람들은 장이 협착돼 껌이 장에 들러붙을 가능성이 있으며 자율신경 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들도 장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머리카락도 삼키면 어린이의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복통을 일으켜 병원을 찾은 어린이의 십이지장에서 머리카락이 뭉친 덩어리를 발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