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도 식중독 균이? ‘이렇게’ 하면 안심
과일에도 식중독 균이? ‘이렇게’ 하면 안심
DNA구조 밝혀낸 과학자 노벨상 수상 못하고 요절한 이유
지난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
많은 비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우리 몸에 유해한 유독물질 및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인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서 발표한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중독 환자 수는 총 5,160명이었으며
7월 식중독 환자가 1,293명(25%)으로 가장 많았다. 8월이 878명(17%)으로 뒤를 이었다.
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덜 익힌 고기,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과일이나 채소로 인해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식중독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부산에서 쌈장과 오이를 섭취한 초등학생 69명이,
2014년 울산에서 쑥절편과 토마토를 섭취한 초등학생 14명에게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 사례의 공통점은 생 채소 및 과일을 섭취한 것으로 세척이나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식중독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동물의 장 내 서식하는 대장균 중 독소를 생성하는 병원성대장균은 숙성이 덜 된 퇴비나 오염된 물을 통해서 재배 중인 채소나 도축 되는 과정에서 고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복통, 설사, 구토, 탈수, 피로 등이 대표 증상이며 영유아나 고령이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임창섭(소화기내과 전문의) 과장은 “여름철에는 습도로 인해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될 수 있으므로 식중독에 주의해야 하며
가급적 생식보다는 익혀 먹는 것이 좋다”라며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다면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식중독은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에게 탈수증상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 기관지 내에 구토물로 인하여 막히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음식을 섭취하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이온음료도 수분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설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소 및 과일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재료 세척용으로 검증받은 제품을 이용해 5분 이상 물에 담근 후 3회 이상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잎채소의 경우 한 장씩 흐르는 물을 이용해 3회 이상 세척하되 육안으로도 깨끗하지 않다면 다시 세척을 해야 한다.
세척 후 식재료를 절단해야 하며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채소·과일용, 육류용, 생선용 등으로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세척 시 생채소,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세척하도록 하며 바로 조리하거나 냉장 보관하도록 하며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육류나 어패류는 75‘C 이상 고열을 이용해 1분 이상 조리해 속까지 완전히 익혔는지 확인 후 섭취하도록 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생고기나 식재료는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며 조리된 음식은 상단에 보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