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우울 치매 조현병 폭염이 정신질환도 부추긴다

불안 우울 치매 조현병 폭염이 정신질환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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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은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성인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30년(1961~1990년) 동안의 평년기온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한 다음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늘어났다.

기후변화로 상승한 특정 지역의 기온이 주민들의 우울 증상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거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크게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의 순이었다.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된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 저자 배상혁 교수는 “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폭염이나 한파 등 기후 위기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최근 ‘기후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영향분석 및 평가도구 개발’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내년 10월까지 연구 결과를 도출해 관련 지표와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연구진이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조현병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를 밝혀냈다.

‘별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신경교세포로, 신경세포를 지지하고 노폐물 제거,

식세포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뇌 글루타메이트 조절과 염증 반응에도 관여해 조현병과 같은 신경정신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응성 별아교세포는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 또는 뇌 염증 반응 등으로 과활성화된 상태를 말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활용해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비교했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 신경염증 또는 글루타메이트 단독 연구들과 달리 반응성 별아교세포를 직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조현병의 복잡한

병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주목했다. 그동안 뇌영상 촬영 기법을 활용해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 증가를 직접 측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 결과, 조현병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전측대상피질과 좌측 해마에서 더 높은 ‘표준 흡수 값 비율(SUVr)’을 보였다.

이는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조현병 환자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화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전측대상피질은 인지·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마는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뇌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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