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아무리 건강하게 해도 이것 먹으면 도루묵
식사 아무리 건강하게 해도 이것 먹으면 도루묵
하루 세 끼 식사를 건강하게 먹어도 해로운 간식을 먹으면 건강한 식습관을
갖든 말든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 사라 베리(Sarah Berry) 박사 연구팀은
간식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식단을 먹어도 사람마다 왜 다른 대사 반응을 보이는지 밝히는 연구
프로젝트인 ‘ZOE PREDICT’에 참여하고 있는 854명의 간식 습관을 추적했다.
실험참가자는 9~11일간 표준화된 식사를 섭취하고, 온라인 음식 일기장에 섭취한 간식의 양과 종류를 기록했다.
실험 대상자의 약 95%가 간식을 먹었고, 평균 섭취량은 2.28개였다.
약 29%의 실험참가자는 간식을 두 번 이상 섭취했다.
섭취한 간식의 종류도 달랐는데, 약 26%는 표준화된 식사법에 따라 건강하게 식사를 했지만,
간식은 초콜릿, 케이크, 칩, 아이스크림 등 초가공식품을 섭취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열량과 당분이 높고
영양가는 낮은 초가공식품을 간식으로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체질량지수(BMI)와 혈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식습관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뇌졸중, 심장질환, 비만 위험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식을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 견과류 등 건강한 간식을 섭취한 사람은 오히려 신진대사가 더 원활히 잘 되고, 식욕도 증가하지 않았다.
혈액 속 지질 수치와 혈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간식을 먹는 시간은 건강과 관련이 있었다. 저녁 9시 이후에 간식을 먹은 사람은 그전에 먹은 사람보다
혈당과 혈중 지질 수치가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시간에 간식을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 쿠키, 케이크, 칩 등 건강에 해로운 간식을 먹는 경향이 있었다.
베리 박사는 “95%가 간식을 먹고, 열량의 거의 4분의 1을 간식에서 섭취하는 걸
고려하면, 쿠키, 과자 등 건강에 안 좋은 간식을 과일, 견과류 등
건강에 좋은 간식으로 바꾸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매우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경기불황이 다가온다는 뉴스를 접하면 많은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경기불황을 느낄 때 오히려 군것질이 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소식을 접한 집단은 중립적인 소식을 접한 집단에
비해 40%가량 음식을 더 섭취했다. 특히 고칼로리 음식을 선택한 이들은 저칼로리 음식을 선택한 이들보다 25%가량 많았다.
또한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이 고난이나 역경 등 부정적인 단어가 포함된 포스터를 접하게 한 뒤
초콜렛을 제공하고 초콜릿을 얼마나 먹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중립적인 소식을 들은 집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나쁜 소식을 접한 집단은 초콜릿을 70%가량 더 섭취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식량자원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칼로리가 더 높은 음식을 찾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음식의 맛이 아닌 칼로리”라며
“사람들은 경제에 대해 나쁜 소식을 들었을 때 생존본능으로 인해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