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휜 것 같은 우리 아이 다리, 교정해줘야 할까?

유독 휜 것 같은 우리 아이 다리, 교정해줘야 할까?

유독 휜 것 같은 우리 아이 다리, 교정해줘야 할까?

가마솥에 밥을 하면 철분이 더 많아질까?

아이의 다리가 유달리 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O자 다리나 X자 다리는 관절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알려졌기에 휜 다리 때문에

키가 덜 크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치아 교정은 성장기에 하면 좋다는데 다리 교정도 그러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휜 다리 교정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대부분 교정 불필요한 정상… 보조기 착용, 아이 불편만 늘 수도

아이의 다리모양을 두고 온갖 걱정을 하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어린 아이가 성장과정에서 보이는 휜 다리는 대부분 정상이다.

이를 생리적 휜 다리라고 하는데,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5세 경 X자 다리는 정상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곽윤해 교수는 “정상 성장하는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O자 다리로 보인다. 만 2~3세 이후 X자 다리로 바뀌고 만 7세 무렵 곧은 다리가 된다”며,

“이 변화 자체가 정상이므로 교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즉,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세 전후 X자 다리에서,

휜 다리 모양이 대칭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면 대부분 생리적 휜 다리이다.

그럼에도 휜 다리 교정을 위해 보조기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하는 게 좋다. 휜 다리에서 보조기 효과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건

‘블라운트씨 병’ 뿐이다

블라운트씨 병은 근위 경골 내측 성장판의 이상으로 인해 다리가 휜 것을 말한다. 그 외의 경우엔 다리 교정을 위한 보조기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

곽윤해 교수는 “보조기의 휘는 힘이 뼈에 작용하기보다는 뼈 사이의 관절을 비트는 힘으로 작용하기가 쉽다”며

“이 경우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곽 교수는 “불필요한 보조기 사용은 아이가 본인 신체에 대해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한다”며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질 아이에게 굳이 보조기를 착용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뭐라도 해줘야 한다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옳지 못한 보조기 착용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의 다리가 지나치게 휜 상태라면 병적인 휜 다리를 의심할 필요는 있다. ▲만 3세 이후의 O자 다리 ▲만 2세 이전의 X자 다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하는 휜 다리 ▲좌우 비대칭적인 휜 다리 ▲키가 유난히 작은 경우에는 성장판 등에

이상이 있는 병적인 휜 다리일 가능성이 있으니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모(10)군의 어머니 김모(40)씨는 무럭무럭 자라는 자녀를 볼 때마다 흐뭇하지만 걱정이 되었다.

자녀의 다리가 흔히들 말하는 ‘O형 다리’로 휜 것이 눈에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걱정에 걱정을 더하던 김씨는 결국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았고 현재 자녀는 치료 중이다.

흔히 O형 다리, X자형 다리로 대표되는 휜 다리를 통칭해 각변형이라고 한다.

무릎관절(슬관절)이 정상 범위에서 안쪽으로 휘면 O다리(내반슬), 바깥쪽으로 휘면 X다리(외반슬)라고 한다.

정상 범위의 무릎관절의 정렬은 나이에 따라 변화하므로 환자의 연령에 따라 정상, 비정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신생아는 약간의 내반슬을 가지고 태어났다가 3~4세경에는 외반슬이 되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하여 6~7세 이후에 정상 성인의 정렬 상태에 이르게 된다.

각변형은 대부분 자연 교정되기 때문에 경과 관찰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병적인 변형의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병력을 조사하는데, 증상이 시작된 나이, 동반질환, 외상 유무, 건강 상태, 가족력 및 식습관 등을 조사한다.

내반슬의 원인에는 생리적 내반슬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영양 결핍성 구루병과 유아 경골 내반증(블런트씨병)이 있다.

구루병은 비타민 D의 결핍으로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워 생기는 병이고, 경골 내반증은 정강이뼈의 성장판에 국소적인 발육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구루병 발병의 위험인자는 생후 6개월 이상 모유만으로 수유하는 경우, 아토피 등으로 극단적 편식을 하는 경우,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외반슬의 원인으로는 생리적 외반슬 외에 외상 후 발생하는 외반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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