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채소 많이 먹는다?전 세계 ‘O’위
한국인은 채소 많이 먹는다?전 세계 ‘O’위
전 세계에서 국민 1인이 가장 채소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크로아티아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12위를 차지했다.
미국 투자분석전문지 ‘INSIDER MONKEY(인사이더 몽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020년 집계한
국가별 채소 소비량을 각국의 총인구수로 나눠 1인당 채소 소비량을 계산했다. 순위를 매겨 20위까지 발표했다.
그 결과, ▲크로아티아 ▲중국 ▲가이아나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라오스 ▲카자흐스탄
▲북마케도니아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순으로 10위권에 랭크됐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다음인 12위였다.
크로아티아 국민 1인당 채소 소비량은 연간 약 330kg, 중국은 약 329kg으로 근소한 차이였다. 국민 한 명당 매일 약 1kg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브로콜리 4개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간 1인당 약 164kg의 채소를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더 몽키에서는 크로아티아 해안 지역 사람들이 지중해 요리를 즐겨 토마토, 오이, 양파, 올리브 등으로 만든 샐러드 섭취량이 높은 게 1위를 차지한 이유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중국인은 절인 야채, 발효 야채를 흔히 반찬이나 양념으로 즐겨 먹어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봤다.
한편, 수명 연장 효과를 불러오는 최적 섭취량은 과일 2회분, 채소 3회분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전 세계 200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시금치 1접시(생 70g), 배추김치 1접시(40g), 사과 반 개(100g), 귤 1개(100g), 포도 15알(100g) 등이 1회분에 해당한다.
채소 매일 먹는 한국인 10% 불과… 안 먹는 이유 1위는?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량이 권장량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롬이 19일 한국영양학회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생애전주기 채소·과일 섭취 국민건강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전 국민 대상 채소·과일 섭취 독려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발표와 함께 채소·과일 섭취 증진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채소 안 먹는 이유? ”먹기 번거러로워서” “가격이 비싸서”
조사는 지난달 한국갤럽을 통해 만 19~60세 성인 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조사 내용은 크게
▲평소 식습관 파악 ▲채소·과일에 대한 지식, 인식, 태도 ▲채소·과일 섭취에 대한 환경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평소 신선한 생채소를 매일 1번 이상 섭취하는 응답자 비율은 11.7%에 불과했다.
1회 식사 시 채소류 섭취 종류는 2가지가 40.5%로 가장 높고, 3가지(29.9%), 1가지(15.8%) 순이었다.
특히 김치류를 제외한 한 끼 식사 시 채소 섭취 종류는 1가지(40.8%), 2가지(35.8%)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미혼, 1인 가구, 월평균 200만원 이하의 가구 소득일수록 채소를 먹지 않거나 1가지 채소만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평소 채소류를 1가지 이하로 섭취하는 응답자의 32.7%가 채소·과일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먹기 번거로워서’를 꼽았다.
이어서 ‘가격이 비싸서’가 2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섭취 방법’이 28.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쉽게 구매 가능한 환경’(19.7%), ‘가격’(17.5%) 순이었다.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황지윤 교수는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개인이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채소·과일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육과 홍보를 통해 과일 채소 필요 섭취량에 대한 인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