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맥고나걸 교수 英 배우 매기 스미스 생전 이 병
해리 포터 맥고나걸 교수 英 배우 매기 스미스 생전 이 병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로 유명한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사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매기 스미스가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89세로 별세했다.
BBC 등에 따르면 스미스의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임종을 지켰다”라고 밝혔다.
스미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해리 포터’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주인공 해리 포터 역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매기 스미스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9살이었다”며
“촬영장에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항상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전설이라는 단어는 그에게도 해당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도 “같은 공간을 공유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정직하고, 재미있고, 자존감이 높았다”며 스미스를 추모했다.
‘해리 포터’ 원작 소설가 JK 롤링도 극 중 매기 스미스의 사진을 게시하며 “영원히 살 줄 알았다.
매기 스미스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매기 스미스는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70여 년간 활동한 전설적인 배우로 꼽힌다.
그는 미국에서 아카데미상 2차례, 에미상 4차례,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0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경’(Sir)의 여성형 훈작인 ‘데임’ 칭호를 받았다.
스미스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시스터 액트(1992)’, 드라마 ‘다운튼 애비(2010~2015)’ 등이 있다.
매기 스미스는 생전 그레이브스병, 유방암 등을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겪은 질환들은 어떤 증상을 일으키는지 알아봤다.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 일으켜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수준보다 많이 분비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생성되면서 발생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진대사 등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갑상선에서 분비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고 갑상선이 커져 목 앞쪽이 부풀어 오르고 불면증이 생기고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
그레이브스병은 보통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억제할 수 있다.
2~4개월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를 2~3년 정도 더 진행한다.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방사선 요오드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갑상선 세포의 성장과 기능을 떨어뜨려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쓰인다.
환자에 따라 갑상선비대가 심하거나 부작용이 있다면 수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갑상선절제술은 갑상선 결절이 있는 엽만 절제하는 갑상선 일엽절제술과 양측엽을 절제하는 갑상선 전절제술이 있다.
수술 이후에는 후두 신경 기능의 이상이 발생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목소리가 변하거나 성대 마비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갑상선 전절제술을 하면 신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돼 평생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