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아래 흰색 반달모양… 안 보여도 괜찮을까?
손톱 아래 흰색 반달모양… 안 보여도 괜찮을까?
손톱 아래에 초승달, 또는 반달 모양의 흰 부분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손톱반월’이라는 부분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관찰되나 모든 사람에게서 보이지는 않는다.
이 반월 부분이 커야 건강한 손톱이란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
손톱은 부위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우선 손톱 중 분홍빛을 띠고 있는 부분은 촉감을 느끼거나 물건을 집을 때 도움을 준다.
손톱 뿌리 부분엔 새로 자라나는 손톱을 생성하는 기질이 있다. 손톱을 둘러싼 피부층은 손톱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손톱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가장 단단하다고 알려진 케라틴으로 구성된다.
뿌리에 있던 모체세포들이 분열하며 밖으로 밀려난 뒤 우리가 보는 손톱으로 단단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손톱반월엔 아직 분열하지 않은 모체세포들이 있다. 다시 말해, 아직 완전히 케라틴화 되지 않은 미완성된 손톱이 흰색 반원으로 보이는 것이다.
손톱 반월의 유무가 손톱의 건강 상태를 말해주진 않는다
손톱과 살이 딱 붙은 부분은 손톱이 투명하게 보여 손톱 아래의 분홍빛 살색이 드러난다.
손톱 반월이 있는 부분은 손톱과 살이 맞붙은 정도가 약해서 희게 보일 뿐이다.
손톱 뿌리 부분이 살과 딱 붙지 않은 이유는 뭘까. 굳이 이유를 찾자면 손톱이 쉽게 자라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손톱 반월이 보이지 않는대서 손톱이 잘 안 자라나는 것도 아닌 만큼, 손톱 반월이 손톱 건강에서 맡고 있는 기능은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손톱 반월은 있다가 사라지기도, 없다가 생기기도 한다.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계속 달라지며 손톱 반월의 크기도 이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인종에 따른 차이도 있다. 유색 인종에게서 손톱 반월이 더 자주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다.
다만, 손톱 반월의 색이나 크기가 급격히 변했다면 질환 탓일 수 있다.
손톱 역시 몸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하기 때문이다.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크기나 색깔이 변할 수 있다.
별안간 반월이 급격히 커졌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손톱반월을 포함한 손톱 전체가 누레지면 림프부종이 의심된다.
손톱반월이 붉게 변했다면 류마티스관절염, 간경화, 심부전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 약한 사람 ‘이때’ 깎아보세요
손톱은 되도록 샤워 후에 깎아야 한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최지웅 교수는 “손톱은 다른 피부보다 물을 1000배 이상 많이 흡수해 샤워 후 말랑말랑해진다”며
“이때 깎아야 손톱이 부러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손톱을 깎을 때는 가장 위쪽 흰 부분을 1mm 이상 남겨둔다.
손톱이 너무 짧으면 손가락 끝이 외부의 자극을 많이 받아 빨갛게 멍이 들 수 있다.
손톱깎이의 위생도 중요하다. 손톱깎이에 남아있는 세균이 손톱 틈이나 상처에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좀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손톱깎이를 따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