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필요한 건 사람도 마찬가지 얼마나 더 자면 될까?

겨울잠 필요한 건 사람도 마찬가지 얼마나 더 자면 될까?

겨울잠 필요한 건 사람도 마찬가지 얼마나 더 자면 될까?

다리만 잘 살펴봐도 희귀 질환 잡아낼 수 있다

동물뿐 아니라 인간도 겨울철에 더 많이 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이 겨울에 더 많이 잔다는 미국 헌팅턴기념병원 임상의학 라즈 다스굽타 부교수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겨울에 잠이 늘어난 주원인은 겨울철 빛에 대한 인체의 반응이나 빛의 부족이었다.

겨울철 일찍 찾아오는 어둠과 멜라토닌 증가로 인해 수면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스굽타 부교수는 “외부가 춥건 어둡건 그 자체로는 대부분의 성인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하루 7~9시간이란 점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하지만 겨울엔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수면 욕구를 더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2월 독일에서 발표된 수면 장애 환자 188명 대상 연구 결과에서도 참가자들은 겨울철에 평균 한 시간을 더 잤다.

특히 렘수면이 30분 더 길어졌다. 렘수면은 수면 시간의 20~25%를 차지하며, 기억력·집중력·기분 조절 및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단계다.

임상심리학자 조슈아 탈 박사는 “렘수면은 빛과 어둠에 매우 영향을 받는다”며 “겨울에 빛이 적을 때 몸은 더 많은 렘수면을 제공함으로써 이를 보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능한 밤 11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각에 일어나 수면 시간은 7시간 30분 이상을 채우는 것이 좋다.

또한, 낮에 30분 이상 햇볕을 충분히 쫴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도록 한다.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밀린 잠을 청산하려고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이 수면 패턴을 망치고 오히려 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 패턴은 인체 생체시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수면 리듬을 좌우한다.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하루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고 있는데 낮에 자거나 밤낮이 바뀌는 수면을 한다면 많은 시간 잠을 자더라도 더 피곤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선우준상 교수는 “연휴에 몰아 자는 잠은 일시적인 대응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주중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상적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휴에 잠을 몰아 자면서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면 의욕·집중력·학습 저하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속되면 일주기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이 생기거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MESA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0%

심혈관질환은 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바이오뱅크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수면 패턴이 규칙적인 사람들이 불규칙한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20~48% 낮았다. 이는 수면 부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욱 강력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수면 시간이 한 번 무너지면 바로 잡기 어려운데

이때 잠드는 시간을 가지고 리듬을 되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일어나는 시간으로 조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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