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불안한 2030 섣부른 위로보다는

우울하고 불안한 2030 섣부른 위로보다는

우울하고 불안한 2030 섣부른 위로보다는

잘 죽겠습니다 죽음 두려워도 터놓고 이야기 해야

참 좋을 때라는 20~30대 청년들이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우울증 환자는 2017년 15만 9000명에서 31만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로 주변에서 우울, 불안을 겪는 청년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것들을 알아두자.

하나마나 한 충고는 안 돼… 일상생활 힘들다면 병원으로

우울과 불안에 잠식돼 ‘나는 왜 살까?’, ‘나는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하거나 불면,

식욕부진, 무기력 등에 시달리는 주변인이 있다면 가만히 곁을 지켜주자.

하나마나 한 충고는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경 교수는 “섣부르게 ’너만 힘든 것 아니야‘라거나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는 뉘앙스의 말이나 충고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인의 힘든 상황을 바라봐 주고,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 불안에 빠진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건 전문가의 진료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가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박진경 교수는 “흔히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라고 하면 상담 치료, 좀 더 정확한 용어로는 정신 치료를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환자들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함께 정신 치료를 병행한다”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약물치료만으로 모든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없겠지만, 우울·불안 장애 증상들의 상당 부분이 신체적 증상인 점을 고려할 때,

약물치료는 매우 적절한 치료 방법이다”며 “완치를 위한 기초 발판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2030 환자가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우울증 환자는 68만 명에서 91만 명으로 34% 증가했는데, 이 중 2030 환자 수는 15만 9천 명에서 31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2030의 늘어나는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자.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포털에 따르면 2017년부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20, 30대 우울증 진단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결과는 코로나19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뀐 만큼 젊은 층이 생활 터전이나 방식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울장애를 진단할 때, 그것의 주된 증상 중 하나로 불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불안장애를 진단하는 좀 더 전문적인 진단 기준도 있다.

물론 두 개가 서로 같이 있는 경우도 많고, 불안장애를 오랫동안 앓다 보면 우울장애가 합병증으로 오기도 한다.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구분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그것이 미치는 환자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우울증, 기분증상‧생각증상‧신체증상 등으로 나타나=우울장애나 불안장애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만사가 귀찮고, 초조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감정들은 우울장애의 기분 증상에 속한다. 우울장애의 진단 기준에서 이런 기분 증상은 1/3 정도 차지한다.

다른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생각 증상이다. 우울감이나 불안에 잠식돼, ‘나는 왜 살까?’, ‘나는 가치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젊은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자괴감이나, ’나 때문이야‘하는 생각도 여기에 속한다. 이 생각 증상이 심각해지면 ’죽는 게 나아‘, ’나만 없어지면 돼‘라고까지 확장된다.

마지막 증상은 신체 증상 또는 행동 증상으로 잠이 안 온다든지, 중간에 자주 깬다든지, 입맛이 뚝 떨어진다든지 하는 증상이 생긴다.

심각해지면 몸이 너무 무거워서 움직이기가 힘들다는 무기력한 증상도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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