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한 번에 많이 or 조금씩 자주 뭐가 좋을까?
인공눈물 한 번에 많이 or 조금씩 자주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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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200만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더욱 고된 계절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불편한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인공눈물을 통해 건조한 눈을 보습하고 떨어진 눈물 기능을 보완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공눈물을 한 번에 너무 과다하게 많이 넣는 건 좋지 않다.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을 알아본다.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안정성 떨어져… 1회 한 방울만
안구건조증의 원리부터 알아보자.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눈물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눈물은 많이 분비되더라도 그 성분에 변화가 생김으로써 안구 건조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눈물은 기름층, 수성층, 그리고 가장 아래 뮤신층까지 3개의 층으로 구성된다”며
“이 중 수성층이 부족하거나 기름층이 불안정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인공눈물은 수성층을 보충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의사와의 상담 없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눈에 넣는 건 권하지 않는다.
최 원장은 “촉촉함을 위해 인공눈물을 한꺼번에 다량 투약하면 수성층에는 좋더라도, 뮤신층은 오히려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럼 눈물층이 불안정해져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고, 넣은 양과 비례해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의사와 경과 관찰 없이 과도한 점안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점안제와 마찬가지로 인공눈물도 1회에 한 방울만 넣는 것이 좋다. 한 방울만 넣어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신, 항상 휴대하면서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자주’ 점안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것 같은 상황에 미리 한 방울 넣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령 바람을 쐴 때 눈물이 흐른다면 외출 전에, 책을 오래 보면 시리거나 피로감이 올라간다면 독서 전에 넣는 식이다.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개봉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섞일 수 있어 첫 1~2방울은 버려야 한다.
또 자신의 눈에 편한 종류를 고르는 게 좋다.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제품을 처방받아 올바르게 점안하도록 한다.
마이봄샘 문제면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를
마이봄샘의 문제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마이봄샘은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인데, 눈에 지질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이 마이봄샘이 세균이나 노폐물에 계속 노출되면서 지질이 굳고, 이로 인해 마이봄샘 통로가 사라지면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면서 눈이 건조해진다.
최진영 원장은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인공눈물을 써도 잠깐 좋지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된다”며 “이땐 눈꺼풀을 청소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방법이 중요하다.
최 원장은 “우선 따뜻하게 눈을 찜질해 기름을 녹여야 하며, 눈을 감은 상태에서 윗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리고 속눈썹이 나오는 부위를 살살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버드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15분 온찜질을 했더니 눈물막의 지질 성분이 증가해 건조함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눈꺼풀 염증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눈꺼풀 기생충이 원인일 수도 있다. 최 원장은 “이런 사람들은 티트리오일을 함유한 세정제를 사용해 닦아줘야 낫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