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rk_border의사에게 건강한 공포 가 중요한 이유

의사에게 건강한 공포 가 중요한 이유

의사에게 건강한 공포 가 중요한 이유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 이것 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줄어

뇌의 측두엽 바로 아래에 동전 하나의 크기도 안 되는 편도체(amygdala)가 있다.

아주 작은 크기지만 인간이 공포를 처리하는 시작 지점이라고 보면 된다.

편도체는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변연계(limbic system)의 우두머리와도 같다.

변연계는 대뇌피질, 편도체, 시상, 해마가 서로 엉켜서 만들어져 있으며,

인간의 호감, 기억, 공포 같은 것들에 눈금을 매기는 계기판 같은 역할을 한다.

기본적이고 생리적인 욕구, 즉 음식과 섭식, 성, 분노 같은 것들이 변연계와 관련된다.

그래서 공포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 일반적으로 편도체에 초점을 맞춘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대에 누웠던 기억이 있다.

하반신만 마취하고 다리수술을 했을 때였다.

아무런 감각이 없는 내 다리는 다리 사이에 끼워 놓은 통나무같이 느껴졌고,

그걸 가지고 째고 두드리고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강심장이던 나에게도 새로운 공포체험이었다.

스스로 편도체를 포함한 변연계에 이상이 없다는 걸 그 공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나마 그 편도체가 기능을 멈추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양쪽 편도체가 모두 손상된 특이한 여성 환자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다른 감정은 다 정상인데 공포만큼은 표현할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그녀를 놀라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다. 뱀이나 거미를 풀어놓고 공포영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귀신 나오는 집이라는 곳도 찾아갔지만 잠깐 움찔한 반응만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강철같은 여자여서가 아니다.

그냥 공포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성이 공포를 느끼지 못해서 부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무서워서 소리치는 여성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은 모두 필요하다.

공포도 마찬가지다.

두려움을 느껴야 공포의 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의사도 환자도 모두 인간이다.

공포는 이 둘 모두에게 필요한 감정이다.

의사가 가지는 공포의 무게감

의사에게 건강한 어느 직업이든 최악의 공포는 존재한다.

이전에 다른 직업의 친구들에게 직업적인 공포에 관해 물었던 적이 있다.

일하면서 두려운 것이 있냐는 것이었다.

다양한 대답이 있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하게 하거나, 투자한 것이 완전히 실패하거나,

잘못을 아내에게 들키거나,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뭐 그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이 가지는 공포감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 신체적으로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를 죽게 할 수 있다는 공포는 다른 공포와는 다른 무게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틀니를 해준 환자가 구강암으로 결국 사망한 적이 있다.

환자의 보호자들이 여러 명 찾아와 틀니 때문에 구강암이 생겨 사망했다며 나를 협박했다.

의료사고라는 것이었다.

의학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고 결국 잘 해결되었지만, 순간 살인자로 몰리는 공포감은 피할 수 없었다.

내가 일하는 치과는 사람의 생명과 직접 연관이 없어서 의료사고의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치과는 다양한 환자들을 본다.

아주 갓난아이부터 몸을 가누지 못하는 노인들, 심지어 들것에 실려서 온 중환자들도 봐야 한다.

치과 진료 중에 쇼크가 온 적도 있고, 빼낸 사랑니가 기도로 들어가 응급실을 따라간 적도 있다.

수많은 외과적 시술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 치과다.

치과도 그런데 응급실 같은 환경은 어떻겠는가.

공포를 잘 다스려야 하는 이유

인턴, 레지던트의 과정을 거치면서 스트레스와 공포의 지수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임상적인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환자를 대하다 마주치는 공황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높은 반면,

비슷한 경험이 누적되었을 때에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의사결정 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무지(無知)에서 오는 공포가 심했다는 이야기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경험을 쌓는 것이 공포를 줄이는 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라면 누구나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생명을 다루는 분야는, 경외와 겸손을 지속시킬 수 있는 ‘건강한 공포’가 필요한 것이다.

다리를 수술하고 있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수술 중 새로운 병소가 발견되고, 원래 계획했던 도구가 잘 맞지 않아 새로운 접근법으로 바꿔 시술하기로 했다.

당시 수술실에서 주치의에게 소리를 치는 교수, 기구를 떨어뜨려서 혼나는 인턴, 등 어수선함이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교수님은 카리스마 있게 그 자리를 잘 정리하고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자세한 것은 모르고 소리로만 분위기를 파악했지만 패닉상태가 아닌 적절한 무게감의 ‘건강한 공포’가 수술실을 지배했던 것 같다.

bookmark_border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 이것 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줄어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 이것 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줄어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 이것 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줄어

유전자 세포 조직의 긴밀한 공조 생명

사무실에서 일하는 현대인이라면 하루에 적어도 7~8시간을 앉아있는다.

그동안 중력으로 짓눌린 하체 혈관은 원활히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실제로 앉은 후 1시간이 지난 후부터 하체 혈관 기능이 떨어지고, 3시간 후부터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서

상체 혈관 기능이 떨어진다는 미국 미주리대 연구 결과가 있다.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오래 앉아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 연구팀이 성인 6828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좌식시간과 신체활동 일수를 추적 관찰한 후 심뇌혈관질환 누적발생률과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신체활동 이점은 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한 그룹은 신체활동을 아예 하지 않은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등도 운동은 평소보다 숨이 더 차는 정도의 운동으로, 운동하면서 상대방과 대화는 나눌 수 있지만 노래는 부르지 못하는 정도의 활동을 말한다.

틈틈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앉아만 있는 그룹과 1시간에 한 번씩 4분간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한 그룹 사이 혈관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자리걸음을 걸은 그룹에서 더 혈관이 혈류 변화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앉아있는 자세도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양반다리를 하면 다리의 혈류가 통하지 않는데, 갑자기 다리를 펼치면 억제됐던 혈액이 흐르면서 활성 산소가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사용할 만큼 에너지를 만들고 남는 산소로, 많이 쌓이면 세포를 공격하고 노화를 앞당긴다.

게다가 양반다리는 무릎 관절과 척추 건강에도 안 좋다.

무릎이 130도 이상 과도하게 구부려져 무릎뼈 사이 연골판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 위로 올라가면서 골반도 틀어진다.

직장인들은 일하는 중 길게는 4시간씩 자리에 앉아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30분에 한 번씩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성인 11명을 대상으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5일 동안 의자에 앉아 8시간 동안 일하게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일하는 동안 ▲30분에 한 번씩 움직이는 그룹 ▲60분에 한 번씩 움직이는 그룹 ▲움직이지 않는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눴다.

이때 참가자들은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저강도~중등도 운동을 했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당과 혈압 수치 등 건강 지표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움직인 그룹에서만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낮아졌다.

특히, 30분에 한 번씩 움직인 그룹의 식후 혈당 수치는 58%, 공복혈당은 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이 활동을 하면서 혈당 수치를 낮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 저자 케이트 디아즈 박사는 “오래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체내 신진대사를 방해해 혈당과 혈압 수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비활동적이거나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이라도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bookmark_border유전자 세포 조직의 긴밀한 공조 생명

유전자 세포 조직의 긴밀한 공조 생명

유전자 세포 조직의 긴밀한 공조 생명

고기 냄새 밴 옷 당장 없애고 싶다면 이렇게

“생명시스템은 뭐고, 시스템생물학은 또 뭔가요?”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라는 내 소속 기관 이름을 두고 자주 받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내 답변은 간단명료하다.

“그냥 시스템을 빼보세요.” 그러면 대부분 “아, 생명대학 생물학과”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더러는 왜 쓸데없이 시스템을 넣어서 괜히 어렵게 만들었냐고 볼멘 투로 되묻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내심 쾌재를 부른다. “당신은 낚였다!” 절대로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진솔한 대화를 나눌 통로가 열린 것을 기뻐함이다.

사실 물음표(?)는 매번 우리를 낚는 바늘(¿)이다. 그럼 첫 번째 낚싯바늘을 빼보자.

물음은 시스템(system)이라는 익숙한 외래어에서 비롯되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정의에 따르면, 시스템이란 ‘필요한 기능을 실현하기 위하여 관련 요소를 어떤 법칙에 따라 조합한 집합체’이다.

다시 말해서 여러 구성요소가 규칙에 따라 상호작용하거나 상호의존해서 하나로 기능한 것이 시스템이다.

생물학에서는 생물(생명체)을 일컫는 말로 ‘오가니즘(organism)’을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유기체로도 번역하는 이 단어의 어원은 ‘기관(organ)의 집합체’라는 뜻이다.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 같은 기관은 조직이 모인 것이다. 그리고 조직은 또다시 세포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오가니즘은 순차적으로 배열한 구성요소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기능한다.

한마디로 ‘생명시스템(living system)’인 것이다. 이로써 ‘생물 = 오가니즘 = 생명시스템’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흙과 같은 자연환경에 흔히 존재하는 평범한 30여 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신기하게도 이런 물질들이 복잡하게 결합하며 시스템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인 ‘생명’이 나타났다.

생물학에서는 세포를 가장 작은 생명시스템, 곧 생명의 최소 단위로 본다.

그러므로 단세포생물이 존재한다.

단세포든 다세포든 모든 생물은 발생과 성장, 물질대사, 생식 및 유전을 하며 자극에 반응하고 항상성을 유지해간다.

이러한 생명현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리는 복잡하고 난해하기 짝이 없다.

아주 간단하고 하찮아 보이는 단세포생물, 예컨대 세균조차도 그 생명시스템 안에서는 수천 개의 화학반응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오케스트라가 교향곡을 연주하듯 모두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면서 말이다.

우리 몸으로 말하자면, 세균보다 훨씬 더 복잡한 세포가 조 단위로 모여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인체는 세포에서 조직과 기관을 거쳐 개체(오가니즘)에 이르는 계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계층 역시 각각 별도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생물학에서는 무엇보다도 관찰과 실험을 할 수 있는 생명현상에 근거해 생물의 특성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생명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생명시스템을 구성 부분들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러한 환원적 분석법이 생명현상을 상당히 설명해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생물은 부분들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다.

예컨대 ‘유전자’는 생명시스템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면서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정보를 쥐고 있다.

그러나 어떤 유전정보를 언제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는 시스템 전체의 복잡한 조절 역학에 따라 결정된다.

유전자는 시스템 안팎을 오가는 다양한 신호들과 얽혀 네트워크를 이룬다.

따라서 생명현상을 밝히는 데 있어서 유전자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명현상은 세포에서 개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구성요소가 서로 치밀하게 연관되어 작용한 결과다.

만약 이 구성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규칙을 벗어나 작용하면 곧바로 전체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다.

21세기 생물학은 수많은 유전자와 단백질, 화합물 사이를 오가는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규명해서 생명현상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런 방법론이 바로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이다.

말하자면 시스템생물학은 생물을 개별 구성요소 수준이 아닌 시스템 수준에서 연구함으로써 구성요소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시스템 전체의 기능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인체를 숲에 비유해보자. 생물학 초기에는 그저 밖에서 숲을 바라보기만 했다.

저 안에 뭐가 있을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했고, 이를 상상하며 설레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다 점점 숲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연구자가 이리저리 숲을 돌아다니며 저마다 이런저런 사실을 알아냈고,

이런 정보가 계속 쌓이면서 나름대로 길이 생겨났다.

그리고 마침내 2003년 생물학 역사에 기념비적인 업적이 세워졌다.

1990년에 야심 차게 시작한 ‘인간게놈프로젝트’가 99.9%의 정확도로 종료된 것이다.

이로써 인간이라는 숲의 정밀한 지도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이제 생물학은 ‘유전체 지도’라고 부르는 ‘생명의 설계도’를 들고 생명현상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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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냄새 밴 옷 당장 없애고 싶다면 이렇게

고기 냄새 밴 옷 당장 없애고 싶다면 이렇게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 의 비결은?

고깃집만큼 긴 여운을 선사하는 곳은 드물다.

다음날까지도 옷에 밴 고기 냄새 덕분이다.

이 냄새는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놓아도 완전히 냄새가 빠지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겉옷 등이라 다시 그 옷을 당장 다음날 입어야 할 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빠르게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1~2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섬유탈취제를 이용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고기를 구우면 고기 속 아미노산 등이 열 분해되면서 냄새 분자인 피라진, 퓨라논 등이 생성돼 옷에 달라붙는다.

이 분자들은 분자량이 커 무겁기 때문에, 다른 가벼운 냄새 분자와 달리 옷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섬유 탈취제는 냄새 분자를 감싸 옷 섬유에서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섬유 탈취제 없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냄새 분자들이 다 없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섬유 탈취제를 뿌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1~2시간 만에 고기 냄새를 대부분 없앨 수 있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섬유 탈취제를 뿌린 후 무조건 통풍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옷을 개거나 옷장에 넣으면 냄새 분자가 섬유에서 떨어졌을진 몰라도 다른 곳으로 증발하지 못해 탈취 효과가 떨어진다.

당장 고기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분무기, 세탁비닐 커버, 드라이어 등 3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먼저 옷에 분무기를 뿌려 섬유가 습기를 머금도록 한다.

샤워를 할 때 화장실에 들고 들어가 걸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실에 꽉 찬 수증기가 섬유에 달라붙어 습기를 제대로 머금게 된다.

이후 세탁비닐 커버로 옷을 감싸고, 윗부분만 구멍을 뚫어준 뒤 드라이어를 아래로 넣고 밀봉해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

수분이 섬유에 달라붙어 있던 냄새 분자를 머금고 증발해 냄새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열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옷을 옷걸이에 걸어 세운다.

아래로 뜨거운 바람을 30초~ 1분 쏘이고, 식히다가 다시 30초~ 1분 쏘이는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어느 정도 수분이 다 증발하면 비닐을 벗긴 후 완전히 습기가 제거될 때까지 잠시 둔다.

스팀다리미를 대고 수증기를 쐬어준 후 다리미 열로 증발시켜도 똑같은 탈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섬유유연제, 세제·락스와 같이 투입 안돼

섬유유연제는 세제와 같이 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에는 양이온계 계면활성제가 사용된다.

음이온계 계면활성제가 주요 성분인 세탁 세제와 함께 넣으면 세척 성능과 유연 성능을 모두 떨어진다.

섬유유연제는 세탁 마지막 헹굼 단계에 별도로 넣는 게 좋다.

수건 등을 살균하기 위해 락스를 쓸 때, 향을 내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섞어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산성인 섬유유연제와 염소계 표백제인 락스를 혼합하면 염소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이라면 특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임산부 리모넨·머스크케톤 주의

어린이와 임산부는 섬유유연제에 함유된 리모넨·머스크케톤 등 인공향료 성분을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는 피부 장벽이 성장해가는 단계여서 소량이라도 향료에 노출되면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임산부도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어 주의한다. 리모넨은 국립환경과학원에 유독물질로 고시된 성분이다.

중앙대학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리모넨은 산소와 반응했을 때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하는 발암물질”이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케톤은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유럽에선 머스크케톤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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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 의 비결은?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 의 비결은?

사과 배에 누런 얼룩이 꿀이라던데 진실은?

100세 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1970년대 이후 약 10년마다 두 배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통계학적 그룹이다.

최근, 100세 이상 산 사람들의 바이오마커를 통해 장수 비결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이 64~99세에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 4만4천명을 최대 35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 중 1224명이 100세 이상 살았고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염증, 신진대사, 간 및 심장 기능, 영양실조 및 빈혈 등을 나타내는 혈액 기반 12개의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참여자들을 분석했다.

해당 바이오마커는 노화 및 사망과 관련이 있다.

특정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내 노폐물인 요산, 콜레스테롤, 포도당,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Alat),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 전이 효소(Asat), 알부민 등이다.

참여자들 혈액검사 결과, 100세 이상 산 사람들은 60대 이후부터 혈중 포도당, 크레아티닌 및 요산 수치가 낮았다.

바이오마커들 중, 요산 수치 차이가 장수를 결정짓는 가장 뚜렷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요산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은 100세까지 살 확률이 4%였지만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1.5%였다. 이외에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와 알부민도 100년 장수와 연관된 바이오마커였다.

100세 이상 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혈당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낮았다.

그들 중 극히 일부만 당화혈색소 6.5 이상이거나 크레아티닌 수치 125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어떤 생활습관 요인이나 유전자가 해당 바이오마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단, 영양관리 및 알코올 섭취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신장과 간수치, 포도당, 요산 등을 정기적으로 추적할 것을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크게 줄어든다. 70대의 근육량은 30~40대에 비해 30%나 더 적다.

근력도 함께 떨어진다.

국내 30대 남성의 평균 악력은 약 47㎏이지만 70대 남성의 평균 악력은 약 34㎏에 불과하다(국민건강영양조사).

근육을 구성하는 근육섬유의 내부나 근육섬유 사이에 지방이 축적돼 근육의 질이 감소하면서 근력이 감소하는 것이다.

근육이 지나치게 많이 줄어들면 일상적인 신체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노쇠 상태에 빠진다.

근육 외에도 뼈·혈관·신경·간·심장·췌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장애에 이르고 사망 위험도 높인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운동과 함께 단백질 섭취를 해야 한다.

운동은 신체 능력에 따라 낮은 단계에서 시작해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운동이 어느 정도 습관화되면 근력 운동은 주 2~3회 실시하는 것이 알맞다.

기구 운동부터 시작하기보다 ▲앉았다 일어서기 ▲스쿼트하기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등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운동을 실시한다.

근육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도 필수적이다.

단백질은 검정콩, 닭·소·돼지고기, 생선, 달걀 등에 많다. 일반 성인은 체중 1㎏당 하루 0.9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한국영양학회와 대한노인병학회가 노쇠 예방을 위해 제시하는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당 1.2g이다.

일반 성인보다 약 30% 더 많은 양이다. 이 기준에 따를 경우 체중이 60㎏인 고령자라면 하루에 72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 72g은 달걀 약 10개나 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 약 300g, 검정콩 약 190g에 각각 들어 있는 분량이다.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사람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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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배에 누런 얼룩이 꿀이라던데 진실은?

사과 배에 누런 얼룩이 꿀이라던데 진실은?

귤 안 까고도 알맹이 개수 아는 법

50대 주부 A씨는 추석 때 사용하고 남은 사과와 배를 가른 후 깜짝 놀랐다.

너무나도 멀쩡해 보였던 사과와 배 과실에 누런 얼룩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얼핏 사과에선 노란 얼룩이 꿀이라고 들은 게 생각났고, 두 과일을 먹어도 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사과와 배는 같은 이유로 과실이 갈변된다. 그러나 ‘먹어도 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약간 다르다.

사과는 얼룩이 노란색일 땐 먹어도 된다. 그러나 배는 어떤 경우에도 먹지 않는 것이 낫다.

과실 내부가 갈변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노화와 꿀이다. 먼저 사과부터 살펴보자.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사과 내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물의 노화 과정 중 생기는 것이고,

노란색 얼룩은 일명 꿀이라고 볼 수 있다”며 “노화로 생긴 갈색 얼룩은 특별히 사람에게 치명적인 물질이 생기지는 않지만,

맛이 씁쓸해지므로 도려내고 먹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노화는 저장 방법에 따라 촉진될 수 있다.

김치냉장고에서 보존했을 때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상온에서 보관할수록 내부에 갈색 변화가 빠르게 생길 수 있다.

이동혁 소장은 “노란색 얼룩은 사과 속 포도당이 천연과당 성분인 소르비톨로 변하는 밀 증상으로 생긴 것”이라며

“이 물질이 생겼을 때 일반 사과보다 더 달아져 꿀이라고 흔히 부른다”고 했다.

달지만 건강에는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사과를 통해 만들어진 천연과당 성분인

소르비톨은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혈당을 올리지 않아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도 저장을 잘못하거나 밀증상이 일어났을 때 과실에 얼룩이 생긴다.

사과와 달리 두 증상에서 생기는 얼룩 모두 갈색이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서호진 연구사는

“지금 관찰되는 배 속 갈변 현상은 밀증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밀증상은 배가 자라는 생육기때 온도가 너무 높으면 나타나는데,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웠기 때문에 밀증상이 생긴 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사과와 같이 과당이 모여있는 증상이긴 하지만 오히려 안 좋은 향이 나거나 맛이 변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저장을 잘못했을 때도 갈변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유는 품종에 따라 다른데 붕소나 칼슘 등이 결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된다.

이때도 맛과 향이 안 좋아지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과는 심장 질환 예방에 좋다​. 사과에 함유된 플라바놀의 한 종류인 플라반-3-올이라는 항산화 성분 덕분이다.

이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

미국·영국 공동 연구팀이 157개 임상 시험과 15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매일 400~600mg의 플라반-3-올에

해당하는 ‘한 개의 사과’를 먹으면 심장 건강은 물론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며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칼로리 자체는 100g당 57kcal로 귤이나 배,

수박보다 높지만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사과를 씹어 먹은 그룹에서 칼로리 섭취가 1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껍질이 거칠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착색된 것이 맛있다.

사과를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나면서 단단하면 더욱 좋다(농촌진흥청 자료).

단, 사과는 다른 과일과 함께 두지 말아야 한다. 사과가 방출하는 에틸렌 호르몬이 다른 과일을 빨리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bookmark_border귤 안 까고도 알맹이 개수 아는 법

귤 안 까고도 알맹이 개수 아는 법

귤 안 까고도 알맹이 개수 아는 법

귤 냉장 보관하면 맛 떨어진다는데

쌀쌀한 날씨, 감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 감귤을 먹을 때 감귤 껍질을 까서 한 알씩 떼어 먹는다.

감귤 속에 정확히 몇 개의 과육 알맹이가 들어 있는지는 껍질을 까기 전까지 알 수 없다.

그런데 감귤 껍질을 까지 않고도 과육 알맹이 개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감귤에 관한 재밌는 상식을 소개한다.

감귤 꼭지 뗐을 때 보이는 “구멍의 개수=과육의 개수”

감귤 꼭지를 뗐을 때 보이는 구멍의 개수가 바로 과육의 개수다.

감귤의 품종과 관계없이 모두 적용된다. 구멍의 크기는 아주 작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

실제로 감귤을 까보면 꼭지 속 구멍의 갯수와 과육의 개수가 일치한다.

그 이유는 감귤의 구조를 통해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관계자는

“감귤 꼭지를 뗐을 때 보이는 작은 구멍을 ‘체부’라고 하는데, 탯줄처럼 알갱이

하나하나에 연결돼 양분과 수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체부=<귤알맹이 구조도, A)

감귤의 가로 단면을 보면 더욱 이해하기가 쉽다.

단면에서 보이는 6번을 ‘중심주’라고 하는데, 꼭지를 뗐을 때 보이는 구멍(체부, A)이 콕콕 박혀

전체적으로 하나의 원형 모양을 이루고 있다. 귤 알맹이 마다 체부가 하나씩 연결돼 모여 있는 것이다.

감귤연구소 관계자는 “감귤 전문 서적에 따르면 귤 알맹이를 양낭이라고 부르는데,

양낭 속은 사낭이라고 불리는 작은 귤 알갱이로 이뤄졌다”며 “사낭 역시 얇은 실로 연결돼 체부를 통해 양분들이 이동한다”고 말했다.

​맛있는 감감귤 고르는 Tip.

크기=감귤은 크기가 작은 순으로 구분했을 때 2번과에서 8번과까지 있다.

지름이 6cm 전후에 해당하는 중간정도의 4~6번과의 크기가 가장 맛있는 감귤이다.

가장 큰 8번과는 껍질이 너무 두껍거나 맛에서도 6번과 보다는 덜 하다고 보면 된다(농촌진흥청 자료).

껍질=당도로 따졌을 때는 감귤의 표면이 너무 매끈한 것보다는 조금 울퉁불퉁한 게 당도가 좋다.

골프공처럼 약간 울퉁불퉁한 감귤을 골라야 한다. 크기가 너무 작으면 신맛이 강하고 너무 크면 맛이 싱겁다.

꼭지=감귤 꼭지가 푸른색으로 단단히 붙어있는 것이 강제 착색하지 않은 신선한 감귤이다.

꼭지가 쉽게 떨어지거나 누렇게 말라 있는 경우는 강제 착색이 이뤄졌거나,

신선도가 떨어진 감귤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농촌진흥청 자료).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할 때는 포장박스에 생산자 이름과 작목반, 연락처가 명시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박스 안쪽(바닥부분)에 있는 감귤의 상태도 점검한 뒤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bookmark_border귤 냉장 보관하면 맛 떨어진다는데

귤 냉장 보관하면 맛 떨어진다는데

귤 냉장 보관하면 맛 떨어진다는데

사람은 어떻게 각성하는가 7g짜리 작은 기관

많은 사람이 귤을 냉장고에 보관한다. 가장 큰 이유는 맛 때문이다.

시원한 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냉장 보관은 오히려 귤의 맛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귤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맛이 강해질 수 있다.

또 귤이 차가울 땐 혀가 단맛을 인지하지 못해, 신맛이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3~4도 정도의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1도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보관할 때는 서로 붙지 않게 종이나 신문지로 낱개 포장해, 겹겹이 쌓아두면 좋다.

상자나 봉지에 여러 개의 귤을 담아 놓으면 귤끼리 부딪쳐 상할 수 있다. ​밀봉 보관은 피한다.

공기의 유통이 차단되면서 발생하는 알코올로 인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신선한 맛이 빨리 없어질 수 있다.

한편, 보관하다가 곰팡이가 피었다면 즉시 버려야 한다.

감귤에 피는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버릴 때는 곰팡이가 핀 부분만이 아닌, 통째로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더라도,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감귤에 핀 곰팡이가 다른 귤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피지 않은 나머지 감귤을 골라낸 후,

깨끗이 세척해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껍질 얇은 귤이 맛있다고들 한다.

실제로 귤을 깔 때 껍질이 얇으면 십중팔구 달콤하다. 왜 그런 걸까?

사실 귤 과피 두께와 당도 사이 상관관계는 연구로 증명된 내용은 아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관계자는 “실험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면서도

“흔히 먹는 감귤인 온주귤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껍질 얇은 귤이 더 맛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주귤나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향이 짙고, 당도도 올라간다.

실제로 귤의 당도를 높이기 위해 물을 적게 주거나, 재배지를 천으로 덮어버리는 등의 재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귤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배되는 귤 크기도 작아지고 껍질도 얇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귤이 스트레스 없이 나무로부터 영양분을 풍부하게 제공받으면 질소 함량이 많아져 맛이 떨어진다.

또한, 귤이 나무 아래쪽에 달려 있으면서 가급적 중심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귤이 과피가 얇고 맛있다.

잎사귀에서 만들어진 당은 위보다는 아래로 이동하는 데다가 나무 중심부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질소 등 영양분을 덜 받기 때문이다.

감귤 껍질의 구성성분을 따져봐도 얇은 게 더 맛있을 확률이 높다.

감귤 껍질은 펙틴이라고 하는 고분자 탄수화물로 구성돼 있다.

감귤연구소 관계자는 “탄수화물이 분해돼 작은 단위로 전환돼야 단맛이 난다”며

“귤껍질이 두껍다는 건 작은 당 단위로 전환이 안 된 채 고분자 탄수화물 중합체로 유지된 비율이 크다는 걸 방증한다”고 말했다.

귤을 오래 저장해도 수분이 날아가 껍질이 얇아지는데, 이 과정에서도 더 달아진다.

귤 내부에서 당 성분이 더 이상 많아지지는 않지만, 수분 함량이 줄어 당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신맛은 오히려 줄어 더 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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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각성하는가 7g짜리 작은 기관

사람은 어떻게 각성하는가 7g짜리 작은 기관

가을 되니 머리카락 우수수 빠진다 이유는?

부신은 7g의 아주 작고 가벼운 기관이다.

신장 위에 얹혀 있어 이름이 부신(副腎)이지만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독립된 기능을 한다.

영어 이름 역시 신장(renal)에 근처를 의미하는 접두사 ‘ad’가 붙은 앙드레 날(ad-renal)이다.

부신은 평소에 존재를 인지하기 어려운 기관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을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이 호르몬을 발견한 일본 과학자는 ‘아드레날’에 접미사 ‘in’을 붙여서 아드레날린(adrenalin)이라고 명명했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 과학자는 위쪽을 의미하는 접두사 ‘epi’에 신장을 의미하는 또다른 단어

‘nephron’과 접미사 ‘ine’을 붙여 에피네프린(epineprine)이라고 명명했다.

두 이름은 지금도 혼용된다.

우리가 흔히 각성하는 순간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는데, 직역하면

“신장 위의 부신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상황”라는 뜻이다. 각성의 순간, 옆구리에 위치한 7g의 작은 내분비샘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부신은 두 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바깥쪽은 피질, 안쪽은 수질이다.

둘은 하나로 붙어있지만 역시 거의 다른 기관에 가깝다.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것은 안쪽의 수질이다.

부신의 수질은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합성해서 4:1로 섞어 분비한다.

이들을 카테콜라민 호르몬이라고 분류하고 모두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그야말로 위기 상황의 각성을 맡는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카테콜라민 호르몬이 분비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관상 혈관이 열리고 호흡수와 대사율이 증가한다.

또 아드레날린은 정신적 효과가 거의 없지만 노르에피네프린에는 뇌 신경 역치가 저하되면서

경각심이 상승하고 정신적으로 또렷해지는 각성 효과가 있다.

위기를 맞이했을 때 몸은 긴장하고 정신은 또렷해지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된다.

영어로는 전투 혹은 도망(fight or flight) 반응이라고 표현된다.

이는 신경계의 교감 신경이 항진될 때와 비슷한 효과다.

부신 수질은 교감 신경의 영향으로 작동하는데, 위기 탈출을 위해 신경계가 내분비계에 공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카테콜라민 호르몬은 그야말로 극한 상황에서 힘을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은 너무 강력한 호르몬이라 일반적인 질병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스포츠나 창작물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고 표현하지만 5mg만 투여해도 치사량이다.

즉시 심근에 무리가 가서 심정지로 이어진다. 심장이 멈춘 심정지 환자에게 아드레날린은 1mg 정도만 사용한다.

알러지성(아나필락시스) 쇼크에는 0.3mg만 투여해 혈압과 맥박을 올린다.

패혈증 쇼크에도 카테콜라민 호르몬을 사용하는데 빠르게 분해되므로 천천히 정맥으로 소량만 들어가게 한다.

카테콜라민 호르몬에는 도파민도 있다. 도파민은 이들 중에 가장 약한 호르몬으로 부신 수질에서 아주 조금만 분비된다.

대신 주로 뇌에서 분비되며 신경전달물질로 작동하고 역시 위기 탈출과 각성 효과가 있다.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카페인, 니코틴부터 각종 마약과 ADHD 등의 치료제는 전부 도파민과 관련해서 작용한다.

부신의 바깥쪽 피질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한다.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핵심 물질이다.

부신 피질은 뇌하수체의 지시를 받아 염류-코르티코이드, 부신 안드로겐, 당류-코르티코이드 등 세 종류의 호르몬을 분비한다.

염류-코르티코이드는 신장에서 작용해 염류와 물을 보유하고 칼륨을 내보낸다.

요약하자면 탈수를 막는 역할이다. 부신 안드로겐은 성호르몬을 보조한다.

당류-코르티코이드의 대표 약물은 코르티졸로 우리가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받았어”의 그 스테로이드다.

스포츠 선수나 보디빌더의 근육을 늘리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성호르몬의 일종으로 이 호르몬과 완전히 다르다.

코르티졸은 혈당을 올리고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며 전신의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 피질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한다.

역시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다.

우선 스트레스는 감염, 외상, 화상 등의 물리적 손상이다.

덧붙여 정신적 위기까지 포함된다.

직장 상사 앞에 있다면 엄연히 의학적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때 평상시의 6배까지 코르티졸이 분비된다.

코르티졸은 인간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정신적인 각성을 유도한다.

특히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가 외상이나 화상을 입으면 적당한 염증은 조직과 피부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치명적인 외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심한 염증 반응은 오히려 인간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

면역은 단기적으로 생존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감염, 외상, 화상의 정도에 따라서 인체는 코르티졸을 차등 분비한다.

병원에서는 알러지나 염증의 완화를 위해서 코르티졸을 사용한다. 피부염에는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기도 한다.

bookmark_border가을 되니 머리카락 우수수 빠진다 이유는?

가을 되니 머리카락 우수수 빠진다 이유는?

가을 되니 머리카락 우수수 빠진다 이유는?

기침할 때 소변 찔끔 하는 사람 보세요

가을에 접어들며 갑자기 머리가 많이 빠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가을에는 다른 계절보다 탈모가 심해지는데 그 이유가 뭘까?

건조한 대기‧호르몬‧여름철 약해진 두피 영향

가을에는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며 얼굴 피부와 마찬가지로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또한 대기도 건조해지면서 두피가 푸석해지고, 각질이 잘 쌓인다.

각질이나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으면 모낭 세포의 활동이 저해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가을 탈모는 호르몬의 영향도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이나 생식기관뿐만 아니라 모낭에 있는 안드로젠 수용체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모발 성장을 억제하고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여름철 약해진 두피의 여파 때문일 수도 있다.

두피는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다.

자외선이 모낭과 성장기 모근을 자극하면 자라난 모발이 약해지며 빠지는 ‘휴지기’가 앞당겨진다.

또 여름엔 피지와 땀이 많이 분비돼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지루성피부염, 모낭염 등이 여름에 생겼다가 가을 들어 탈모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탈모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 두피 청결 유지해야

하지만 이때 탈모를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생각하고 방치했다간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 치료는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아 탈모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탈모 치료는 최소 3~6개월, 1년 이상 꾸준히 약물치료를 하면 대부분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는 아침보다는 외출 후 저녁에 감아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

두피에 땀, 피지 등 노폐물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면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감은 후에는 반드시 찬 바람이나 자연 바람을 이용해 두피까지 말린다.

또한 모근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단백질이나 미네랄이 많은 식단의 식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권장하는 식품으로 ▲검은콩 ▲검은깨 ▲두부 ▲미역 ▲김 ▲당근 등이 있다.

단, 흡연과 음주,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은 자제해야 한다.

우선 탈모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자. 탈모(脫毛)란 한자 그대로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호르몬 변화나, 영양 불균형, 나쁜 생활습관, 가족력 등이 원인이다. 호르몬 변화를 살펴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활성화되면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라는 물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 물질이 모낭을 수축시키고 모발이 가늘어지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호르몬이지만, 여러 원인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DHT가 많이 생긴다.

이 상황에서 유전적인 원인이나 다른 나쁜 생활습관이 겹치면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쁜 생활 중 영양소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것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머리카락은 케라틴, 수분, 멜라닌 색소, 지질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 구성 성분이 제 기능을 못해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지거나 가늘어지게 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에도 탈모 위험이 커진다.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두피에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돼 두피에 염증이 생겨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된다.

흡연을 할 경우 담배 속에 들어있는 타르나 니코틴 등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모근세포를 파괴해 탈모를 촉진시킨다.

최근에는 기름진 식습관을 즐기고 흡연자가 늘어남에 따라 탈모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원형탈모 환자가 2012년 15만 5099명에서 지난해 16만 3785명으로 늘었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학계에서는 부모 중 한 사람이 탈모면 자녀가 탈모될 확률이 50%이며,

부모가 모두 탈모면 탈모가 유전될 확률이 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